- ‘루시드 드림’ 스릴X부성애 新소재에 버무린 기억추적 SF 스릴러 [종합]
- 입력 2017. 02.15. 16:22:40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루시드 드림’(감독 김준성, 제작 로드픽쳐스)이 오는 22일 관객을 찾는다.
‘루시드 드림’의 언론시사회가 김준성 감독, 배우 고수 설경구 강혜정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15일 오후 2시에 열렸다.
‘루시드 드림’은 대기업 비리 고발 전문 기자 대호(고수)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루시드 드림’을 이용, 감춰진 기억 속에서 단서를 찾아 범인을 쫓는 기억추적 SF 스릴러.
고수는 아들을 잃어버린 아버지 대호 역을 맡았다. 설경구는 베테랑 형사 방섭, 강혜정은 대호의 오랜 친구이자 정신과 의사인 소현을 각각 연기했다. 박유천은 꿈 속에 나타난 의문의 남자 디스맨을, 한물간 퇴물 조폭 성필 역은 박인환이 맡았다. 대호를 위협하는 대기업 회장 조명철은 천호진이 연기했다. 신인 김준성 감독은 기획부터 각본, 연출까지 모두 맡았다. 꾸준한 단편영화 작품 활동을 통해 국내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떠오르는 충무로의 신성으로 알려졌다.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김준성 감독은 "믿음에 관한 이야기"라며 "꿈 속에서 믿기에 모든 걸 할 수 있다. 주인공도 아이가 살아있다는 믿음으로 끝까지 간다. 그런 지점에 중점을 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현실에서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부성애와 결부시키고 싶었다"며 "주인공의 믿음을 따라가는 이야기가 아이와 아버지 이야기로 풀면 괜찮을 것 같아 시나리오로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초반부에 감춰야 할 정보가 많았다"며 "그 정보를 숨기다 보니 뒤에 가서 드러난다. 대중이 애매하게 알기 보다 확실히 인식했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인셉션'이 떠오르는 장면에 대해서는 "무작정 따라한 건 아니라 그 장면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인셉션'이 떠오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굳이 피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디스맨 역을 맡은 박유천에 대해선 "꼭 있어야 할 인물이었고 역할을 잘 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디스맨'이 재미있는 캐릭터이기에 이 캐릭터가 나온다면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해 상업적으로 활용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루시드 드림'이라는 소재를 영화화 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소재 자체가 예전부터 난 자각몽을 경험한 적이 있어 호기심이 있었다"며 "(온라인) 카페 등에서 많이 찾아봤기에 이런 소재의 영화가 재미있을 것 같았다. 어려울 수 있는 소재인데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영화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RC라는 꿈을 깰 수 있는 매개가 있어야 하기에 '인셉션'에 나온 것을 피할 생각은 없었다. 시공을 초월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이 내겐 많이 참고가 됐다"고 설명했다.
고수는 "시나리오를 보고 재미있게 느낀게 '루시드 드림'이란 소재가 신선했고 읽으면서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했다"며 "대호가 아들을 찾고 범인을 잡으려 하는 절박한 감정이 끊이지 않고 잘 이어지게 해야겠다는 게 가장 큰 숙제이고 공부였다"고 말했다.
그는 "후반부 액션이 많았는데 선배님에게 많이 맞아 정말 죽고 싶더라"며 "마지막 장면에서 와이어에 다리를 묶고 떨어졌다. 한 번은 목을 벽에 부딪혀 목이 꺾이면서 '이게 끝인가'했다. 연기 하면서는 배우의 감정을 계속 유지하는게 가장 중요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 하늘을 나는 꿈을 꾼 적이 있었다"며 "깨고 나서 몽롱하고 좋아서 다시 꾸려 시도한 적이 있었다. 돌아가고 싶은 곳, 시간은 많다"고 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설경구는 "개인 사연이 개인 사연으로 보여졌으면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후반 부터는 나도 좀 절박하게 매달렸다. 고수 씨가 고생했다. 고수 씨는 뒷부분에서 많이 울더라. 몰입한 것 같다. 끝난 뒤 고수 씨의 눈을 보고 나도 슬퍼졌다"고 말했다.
그는 "흐르는 대로 맡겨보자는 생각도 있었고 잘 대사를 들어보자고 생각했다"며 "편한듯 편하지 않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 의지로 못가는 곳을 꿈 속에서라도 가보고 들여다보고 싶다"고 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강혜정은 "미스터리한 상황에서 아이를 찾아가는 과정이 신선했다"며 "부자연스럽거나 이해 못하는 부분이 티가 날까봐 신경을 쓰며 연기했다. 감독님이 내가 이해하도록 많이 자료를 주시고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그녀는 "난 소현 처럼 똑똑하거나 이지적이지 않아 극 중 인물과 닮지 않은 것 같다"며 "그런 지점에서 감독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극 중 인물과 자신의 싱크로율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꿈과 관련해 "꿈은 항상 잘 기억이 안 나서 현실에서 가보고 싶은 곳을 가보려 한다"며 웃었다.
끝으로 강혜정은 "질긴 부성애를 이야기 하는 영화"라며 "따뜻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설경구 역시 "다양한 연령대가 가족단위로 보면 좋을 것"이라며 "즐기며 봤으면 한다"고 전했다. 고수는 "희망, 믿음으로 설명드릴 수 있는 영화"라며 "수천 억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영화가 있다. 우리는 주어진 상황에서 젊은 패기와 에너지로 만들고 참여했다. 한국 영화의 발전을 위해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 감독 역시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쳐 개봉을 했다"며 "예전의 영화와 다른 지점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