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 LOOK] 유아인, ‘병역 기피 의혹’마저 시크한 남자의 패션 레이블
- 입력 2017. 02.16. 10:12:32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유아인은 영화 ‘베테랑’이 관객 수 1천만을 돌파하며 연기력과 티켓파워를 모두 가진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그는 영화뿐 아니라 이미 패션계에서 셀러브리티를 넘어 패션 레이블을 만든 아트디렉터로 주목받고 있다.
JTBC ‘밀회’가 그에게 옴므파탈 청년 이미지를 심어주며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렸지만, 이미 영화 ‘완득이’로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영화계가 주목하는 배우로 급부상했다. 그의 남다름은 그가 대표로 있는 ‘예술의 대중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스튜디오 콘트리트에서 드러난다.
패션 제품은 의외로 단순하다. 그가 평소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주 보여줬던 데일리룩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의 스웨트셔츠, 맨투맨, 후드티, 캐주얼 팬츠, 항공점퍼 같은 극히 제한적인 아이템에,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머리에 꼭 맞는 볼캡 등 소품이 추가돼있다.
그의 유니크한 감성을 엿볼 수 있는 것은 지난 2016년 12월 14일 공개된 ‘씨씨알티 에어로스페이스’라는 동일 제목으로 유아인이 기획과 제작에 참여한 웹드라마 프롤로그 ‘에피소드1. FRAGILE’.
항공 여행에서 수하물의 취급주의를 경고하는 ‘fragile tag’에서 착안해 ‘위기의 지구’를 표현했다는 설명처럼 영상은 의미심장한 음울한 기운이 감돈다.
패션 카탈로그처럼 전개된 티저 영상은 ‘우주’ 콘셉트의 신비함을 음악을 통해 각인하고 블랙 앤 화이트에 오렌지 그린이 배합된 컬러 전개와 상, 하의의 컬러를 맞춘 세트업이 새롭게 재편된 미래 세계의 획일화를 보여주며 패션과 아트의 그럴 듯한 조합을 이뤄냈다.
패션 브랜드로서 ‘씨씨알티 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서는 패션계의 의견이 갈린다. 아트 레이블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시도라는 긍정적인 평이 있는 반면 제품의 상품성에 비해 가격이 높게 설정돼있다는 견해를 제기하는 측도 있다.
오랜 병역 기피 의혹에 종지부를 찍는 듯 보이는 골종양 진단 사실은 그의 그동안 설명되지 않았던 행적의 상당부분에 대한 의구심을 풀어주는 효과를 냈다. 배우와 아트디렉터를 오가며 예술적 끼를 발산하는 그가 입대 문제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끝까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씨씨알티 에어로스페이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