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국제영화제’ 홍상수 감독 “김민희와 나는 굉장히 가까운 사이” 간접 인정
입력 2017. 02.16. 21:11:25

홍상수 감독 김민희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홍상수와 김민희가 16일 오전 10시 45분(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스캔들 이후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두 사람은 경쟁진출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 프리미어 상영회를 위해 등장한 것. 프리미어 시사회가 끝난 직후 포토콜과 공식 기자회견 또한 진행됐다.

이날 담담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두 사람은 한껏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포토콜을 진행하는 내내 밝은 미소를 보였으며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의 허리를 손으로 감싸 안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풍겼다.

국내 취재진의 질문에도 영어로 답한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의 논란과 관련된 질문에 “김민희와 나는 굉장히 가까운 사이(close relationship)”이라고 답하며 간접적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했다. 불륜 스캔들이 터진 이후 처음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또 홍 감독은 “모든 감독은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활용한다. 정도의 차이인데, 나는 내 경험을 더 활용할 뿐이다. 절대 자전적 이야기를 그리고자 의도한 것은 아니다. 다만 실제 일어난 것에 가까워지려 노력하고자 한다”라고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담고 있는 이야기에 대해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곳이 아니냐는 파문일 일기도 했던 부분.

그는 “나는 하나의 주제, 명확한 교훈을 전하고자 영화를 만드는 게 아니다. 내겐 소재, 장소, 날씨, 배우가 있다. 이들을 통해 내 방식대로 뭔가를 만들 뿐”이라며 “김민희와 나는 가까운 사이다. 현장에서 그녀의 의견을 존중했다. 나는 매일 아침 시나리오를 쓰는데, 김민희의 의견과 내 의견이 결합된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는 “감독님과 작업하며 좋은 점은 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일 촬영을 진심으로 즐겼다. 감독이 원하는 바에 집중하고자 노력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영화에서는 마음 속 사랑의 감정에 대해 스스로 물어보고 있다. 진짜 사랑이라는 것이 있다면 어떤 태도도 수용하게 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홍상수 감독이 연출하고 김민희가 주연을 맡은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과의 관계에 괴로워하는 여배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김민희 외에도 정재영, 문성근, 안재홍, 서영화, 권해효, 송선미 등이 출연한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시크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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