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오소연, 호기심 가득 매력적인 영혼 [인터뷰]
입력 2017. 02.17. 16:54:01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싱어송라이터 오소연(22)은 자꾸만 들여다보게 하는 매력적인 영혼을 지녔다.

얼마 전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처음 만나 기자가 하는 말을 받아 적을 기세로 눈을 반짝이며 듣던 오소연의 에너지는 규격화된 듯한 아이돌들의 그것과는 조금 달랐다. 이 독특한 뮤지션을 꼭 인터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순간이었다.

지난 15일 시크뉴스 사무실에서 오소연과 인터뷰로 만나 그녀의 음악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녀는 지난해 6월 첫 싱글 ‘스테프 온리(Staff Only)’로 데뷔, 8월 ‘비 오는 날’을 발매했다. 그리고 올해 2월 ‘테트리스’를 발매 하며 꾸준히 싱글 앨범을 내고 있다. 그녀가 처음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된 건 언제부터였을까.

오소연은 초등학교 2학년 때 피아노 학원을 다니면서 처음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음악에 관심을 갖고 4학년 때 대장금 OST ‘오나라’에 푹 빠져 여기저기에서 부르면서 다녔다. 그녀의 고향 제주도에서 작은 레이블에 들어가 가수라는 꿈을 갖게 됐다.

“제주도에 작은 레이블이 있었다. 그때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를 보고 가수라는 꿈을 키우게 됐다. 무작정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기타를 배웠다. 학원에서 딱 한 달 동안 코드 배우고 독학으로 기타를 계속해서 해오고 있다. 기타를 조금씩 알다보니 음악 이론이 재밌어서 스스로 공부하다가 코드를 찾으면서 응용하면서 쳤다”

노래하기를 좋아했던 소녀는 백제예술대 미디어음악과 싱어송라이터 전공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음악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졸업하고 1년 된 시점에서 바로 가수로 데뷔하게 된 운이 좋은 케이스다. 지금은 소속사 메이큐마인 웍스에서 본격적인 가수로서의 행보를 걷기위한 첫 발을 내딛고 있다.

“작년 4월초에 제이큐와 연락이 닿았다. 작곡의 경우 미디로 만들어서 음원을 준비했다. 당시 컴퓨터 음악을 잘 못해서 음성파일을 만들어 제이큐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냈는데 ‘음색이 독특하다’고 말씀 하셨다. 당시 같은 동기 졸업생들은 아무 것도 안하고 있어서 나도 막막했던 시점이었다. 졸업하자마자 활동을 하게 돼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사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웃음)”
 
지금은 음원차트에서 볼빨간사춘기, 수란 등의 여자 싱어송라이터 등 인디 뮤지션이 사랑받는 시대다. 하지만 차별점이 없다면 살아남기 어려운 것이 이 바닥의 생리이기도 하다. 같은 장르를 하고 있는 가수들과 어떤 콘셉트가 다른지를 물었다.

“멜로디에 항상 재즈틱한 것을 넣으려고 한다. 밋밋한 동요도 멜로디를 꼬고 쉽게 부른다. 목소리가 일단 특이하지 않나. 거기에서 나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멜로디, 목소리, 소재가 오소연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오소연의 최대 강점은 뻔한 소재에서 특이한 노래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아이쇼핑’ ‘건망증’ ‘살인자’ ‘관계자 외 출입금지’ 등 그녀가 만든 노래 제목만 들어봐도 얼마나 독특한 사고방식을 지녔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를 작업하게 된 건, 이 곡을 쓸 당시에 마트에서 보안 아르바이트로 일하고 있었을 때였다. 안전요원이었는데 손님도 없고 힘들기도 해서 혼자서 작사를 했다. 저녁시간에 손님도 없을 때 cctv를 등지고 작사를 하고 있었다.(웃음) 그때 우연히 관계자 외 출입금지 표지를 봤다. 공중전화기 옆에 메모지를 훔쳐서 작사를 하고 맘에 드는 건 적어서 집에 가져가기도 하고 그랬다”

뻔한 질문에 계속 뒤통수를 때리는 듯 기발한 대답을 쏟아내는 그녀. 천상 예술가 타입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만든다. 그런 그녀의 음악 역시 마찬가지다. 가사에 예술성을 담아내는 기발한 창의성과 영감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영화보기, 글쓰기, 그림 그리기 전부 다 좋아한다. 평소에 메모하는 걸 정말 좋아해서 ‘내일은 뭐해야지’하고 생각한 뒤에 적어놓는다. 집에 취미용 물감과 드로잉 용품이 구비되어있다. 언젠가는 나얼처럼 전시회도 열어보고 싶다. 전시회도 자주 가는데 최근에는 르누와르 전시회에 갔었다. ‘비밀의 화원’이나 ‘연애의 온도’ 같은 게 좋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긴다는 오소연은 걸어 다니며 감성에 취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제주시에 사는데 하루에 5시간 걸어가서 바다를 본다. 지금은 인천에 사는데 동네를 돈다거나 좋은 카페를 찾아간다. 워낙 걸어 다니는 걸 좋아해서 골목 돌아다니기를 좋아한다. 혼자 걸으면서 노래들으면 영화 속에 들어간 것 같다. 그런 감정이 정말 좋다”

그런 오소연의 매력이 십분 녹아나는 음악 세계는 또 다르게 펼쳐질 앞으로의 음악 색깔에 호기심을 품게 만든다. 뮤지션이자 아티스트로서의 오소연의 꿈을 물었다.

“난 특이하고 싶고 엉뚱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남들과는 다른 가수라고 생각한다. 오소연하면 오소연, 다른 누군가와 닮지 않은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음악을 하나하나씩 내려고 한다. 라이브 연습을 많이 해서 공연도 많이 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