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철학] 헤일로 오운, 콘셉트 아이디어 창고 “남들이 하지 않은 것에 욕심”
입력 2017. 02.19. 14:33:56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헤일로 멤버 오운에게 아이디어 창고라는 또 하나의 수식어를 붙어야 할 것 같다.

보이그룹 헤일로의 간판 비주얼로 활약하고 있는 오운의 머리 속에는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가득했다. 스스로 꾸미는 데는 다소 어색다고 고백한 그가 가진 미적인 감각은 조금 특별했다. 지난 16일 오운은 시크뉴스와 만나 본인만의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날 인터뷰를 통해 오운은 기자에게 직접 핸드폰을 보여주면서 만화 주인공, 화보 속 모델들, 평소 캡처해둔 헤어스타일 등 다양한 사진을 보여주면서 눈을 반짝였다. 그 속에는 무대에서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모습을 보여줬던 것과는 달리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이 가득했다.

그는 “회사에서는 머리를 내리고 컬을 넣거나 생머리 스타일링을 많이 해왔다. 그러던 중 활동 끝나고 행사할 때 내가 해보고 싶은 머리를 많이 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무대에 올라가면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무대에서 보여주는 플레이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계속 훈남 이미지를 보여주다 보니까 새로운 시도가 없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남들이 하지 않은 걸 하면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회사에 의상 헤어 메이크업 등 제안을 많이 한다. 이걸 어떻게 발전시킬까 고민한다”고 말했다.

또 “콘셉트에 대한 의견을 많이 내는 편이다. 이번 콘셉트 회의에서 헤어 스타일리스트에게 비주얼이 좀 떨어져도 좋으니까 뭔가 특이한 걸 해보자는 의견을 냈다”며 “지금 머리에서 더 짧게 잘라서 말년 병장 느낌을 내보고 싶다. 드레드락이나 여자들의 단발도 해보고 싶다”며 뷰티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냈다.


비주얼 팀에서 욕심을 낼만한 기발한 대답도 있었다. “‘이런 것도 있는데 어떤 생각이세요?’라며 그림이나 만화를 캡처해서 헤어스타일리스트에게 보여드린다. 그림이지만 사람이 했을 때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이미지를 통해 담당자분들이 새로운 영감을 얻어서 또 다른 게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대형 기획사에서 만화나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콘셉트를 기획한다는 점에서 그의 말은 꽤 설득력 있는 것이었다.

“눈썹이 원래는 갈매기 형태다. 검은색의 진한 눈썹인데 그게 싫었다. 눈썹이 연하면 눈동자가 부각되고 더 서구적인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눈썹을 연하게 하려고 한다. 빅뱅의 탑이 ‘루저’ ‘베베’ 무대에서 눈썹을 위로 그렸는데 정말 색달라 보였다. 나 역시도 무대 위에서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오운은 아이돌 가수로서 그가 10대들의 트렌드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아이덴티티가 확실하고 뭘 해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분들을 멋지다고 생각한다. 아이돌이라는 어원이 10대들의 우상이라는 뜻이다. 우리를 보고 자라는 아이들이 많을 텐데 바른 모습과 생각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남들을 따라하지 않고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러다 보면 좀 더 창의력이 넘치는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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