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준이 정의하는 K-SOUL ‘한이 서린 음악’ [인터뷰②]
입력 2017. 02.20. 17:05:27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케이소울은 한이 서린 음악이다”

미국과 한국을 넘나들며 음악 활동을 해온 가수 한희준(28)은 자신이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한희준은 지난 2012년 미국 최대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11’ TOP9, 2015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3’에서도 TOP10에 오른 실력파 가수다. 2017년 그는 한국 가요계 시장에 ‘K-SOUL’ 장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차세대 명품 발라더’라는 수식어를 달고 첫발을 내딛는 한희준을 지난 17일 인터뷰로 만났다.

지금의 트렌드와는 조금 거리가 먼 정통 발라드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왜 꼭 발라드여만 했을까. 한희준은 “이민을 어렸을 때 갔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근본적인 씨앗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스스로 깨우쳤다. 한국 사람의 오리지널이라고 내세울 수 있는 장르가 무엇일까 생각했다. 힙합 소울 모두 좋지만 결국 한국의 오리지널은 아니다. 결국 창 아리랑 트로트 이런 건데, 내가 느꼈던 한국의 오리지널 음악은 발라드였다.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영혼의 음악은 발라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을 가지고 있고 그걸 아는 사람들만이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있다. 흑인들이 힘들었던 노예 시절을 겪으며 발전시킨 소울이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별과 고통과 억압받았던 시절부터 전통적으로 세습된 한이 있다. 결국 케이소울은 한이 서린 음악이다”라고 말했다.


한희준의 인생 역시 그런 케이 소울과 좀 닮았다. 한때 ‘아메리카 아이돌’에서 톱에 올라간 최초 동양인으로 미국 전역에서 주목을 받은 그다, 세계적인 스타들과 한 무대에 서면서 콧대가 하늘을 찔렀을 때도 있었다. ‘K팝스타3’에 출연할 당시만 해도 꽤 주목받는 가수였다. 그런데 지금은 3.4평짜리 원룸에 살고 있는 중고 신인이다. 그 사이에 있었던 일들과 힘들었을 마음은 말하지 않아도 느껴졌다. 그래서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정말 간절했다.

한희준은 “‘아메리카 아이돌’에서는 집을 주는데. ‘케이팝’에서는 인터넷도 안 되는 수원에 숙소를 잡고. 논현 연습실에 가둬놓고 연습을 시키더라. 그 당시 내가 생각보다 잘 못했던 거 같다. 지금 생각하면 과분한 가르침이었는데”라고 회상하며 “그 친구들은 모른다. 얼마나 아마추어로서 훌륭한 무대에 서는 건지. 경연에 나와서 주말 예능에 자기 얼굴 5, 6분 나와서 무대를 할 수 있다는 게 값진 걸 모른다. 나 역시도 그때는 몰랐다. 지금 생각하면 참 감사한 일이다”라고 성숙한 답변을 내놨다.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던 만큼 새롭게 솔로로 데뷔하는 각오도 남달랐다. 그는 이번 활동의 목표에 대해 “9월쯤 버스킹 공연을 하는데 중간 크기의 극장에서 공연할 수 있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 뮤지컬을 통해서 얻는 기운이나 드렸을 때 주는 기쁨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내 노래를 했을 때 많은 사랑을 받으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설렘이 있다. 꼭 한 번은 해보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가 말할 음악에 더 귀 기울여도 좋을 명분이 생겼다. 가수로서 한희준의 꿈은 무엇일까. “감동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 문을 나가서 다시 삶에 돌아가도 나의 감정이 청자들에게 영향을 끼쳤으면 한다. 이별했을 때 생각나는 노래,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거울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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