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릴레이 헤어멘토] 히메컷과 코토리베이지, 니뽄삘의 습격
- 입력 2017. 02.21. 09:16:10
- [시크뉴스 청렴 디자이너 칼럼] 패션의 본고장 프랑스의 패션을 말하자면 ‘프렌치시크’, 이태리는 ‘스타일리시’, 일본은 ‘니뽄삘’이라고 한다. 니뽄삘이 신조어였던 시절도 오래 전, 이미 패션의 대세로 자리잡은 지금 헤어에도 특별한 니뽄삘이 몰려오고 있다. 바로 히메컷과 코토리베이지 염색.
히메는 일본어로 공주머리란 뜻으로, 앞머리를 일자로 자르고 앞머리로 연결되는 옆머리를 턱의 길이까지 자른 머리모양이다. 일반적으로 이치마쯔 인형이나 헤이안 시대 등 옛날 일본 어린아이들이 했던 머리모양이다. 최근에는 연예인들도 히메컷을 많이 시도하는데 레드벨벳 아이린은 ‘아이린 히메컷’이란 연관검색어가 뜰 정도로 히메컷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 언제나 과감한 시도가 돋보이는 가인은 단발로 연출하는 히메컷을, 설리 또한 일본인형을 닮은 히메컷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왼쪽부터 일본 만화 주인공, 이치마츠인형, 미나미코토리
코토리베이지 컬러 역시 애쉬염색의 유행에 따라 일본의 아이돌 성장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러브라이브!2기’의 미나미코토리(南ことり, Minami Kotori) 머리색을 본따 만들어진 헤어컬러로 최근 젊은이들에게 대유행처럼 번지고 있으며 블론드도 베이지도 아닌 오묘한 색감으로 소녀시대 태연, 레드벨벳 예리 등이 선보였다. 연예인들이나 소화할 것 같은 이 니뽄삘을 일반인들이 소화하기는 무리인걸까? 아이벨르팜므 강서점 청렴디자이너에게 들어본다.
◆ 얼굴소멸컷, 웨이브를 더해 튀지 않고 개성 있게
코토리베이지 컬러 염색을 한 아이돌 가수들
히메컷은 앞에서 봤을때는 단발머리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머리 전체의 길이를 바꾸지 않고 단발과 긴머리 두가지의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 히메컷은 얼굴소멸 컷으로 불리기도 할 정도로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특히 각진 얼굴형이나 광대가 나온 얼굴을 커버하는데 좋다. 머리 숱은 많을수록 스타일을 내는 것이 용이하다.
스타일을 그대로 적용하자면 다소 독특하게 느껴지는 커트 선 때문에 일반인들은 쉽게 시도하지 못할 것이란 편견이 있기도 하지만, 히메컷이라고 꼭 옆을 뭉툭하게 자를 필요는 없다. 애니메이션처럼 많이 자르지 않고 얼굴형에 따라 자르는 양을 조절한다면 충분히 무난하면서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할 수 있다. 레이어드를 단계별로 내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도 방법이다.
히메컷을 하고 나서 웨이브펌을 해주면 히메컷의 개성은 유지하면서 튀지 않는 세련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묶었을 때나 땋아서 묶을 경우에는 단발로 보이기도 해 히메컷의 분위기가 더 배가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히메컷은 극단적으로 많이 자르지 않는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스타일로 소화가 가능하다.
◆ 코토리베이지, 고급스러운 금발+애쉬
히메컷 스타일링
코토리베이지의 경우 고급스러운 금발과 애쉬의 느낌을 함께 낼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실제 이 컬러는 전문가들도 쉽게 내기 어려운 컬러로 정평이 나있다. 붉은 기나 오렌지기가 없어야 제대로 된 느낌을 살릴 수 있기 때문. 제대로 된 코토리베이지 컬러를 내자면 두 번 이상의 탈색은 필수적이라 할 만큼 난이도가 높은 스타일이다.
코토리베이지를 처음 시도한다면 위는 브라운에서 코토리베이지로 이어지는 투톤 염색을 추천한다. 색이 빠지면 애쉬블론드 느낌으로 빠진다. 색이 빠지는 속도도 빠른 편이기 때문에 염색전용 샴푸나 안티 엘로우 샴푸를 쓰는 것을 추천한다. 시술 중에도 모발손상을 덜 수 있는 특수약제의 사용을 함께 하는 것을 권한다.
코토리베이지는 애쉬 중에서도 가장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핫 한 컬러임에는 분명하다. 이 두가지 스타일을 믹스해 가장 핫한 니뽄삘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시크뉴스 청렴 디자이너 칼럼 news@fashionmk.co.kr / 사진=쟈끄데상쥬 제공, 시크뉴스DB, 각 애니메이션 포스터, 태연‧가인‧설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