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LFW] 패피 원킬 ‘셔츠원피스’, 런웨이에서 건진 데일리룩
- 입력 2017. 02.22. 14:38:32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극적인 디테일과 과감한 스타일링이 주를 이루는 런웨이에서 셔츠원피스가 군더더기가 제거된 극히 일상적인 아이템으로 쇼퍼홀릭들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2017 FW 런던패션위크(London Fashion Week, LFW)’에서 다수의 디자이너들이 무대에 올린 셔츠원피스는 아우터 없이 하나 혹은 코트나 카디건과 레이어드 돼 미니멀리스트들의 시선을 끌었으나, 과감한 컬러 블로킹이나 예술적인 시도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클래식에서 한발 뒤로 물러난 듯 버버리는 2017 FW 컬렉션에서 모던한 디자인을 쏟아냈다.
길이를 살짝 늘린 드레스셔츠는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미니원피스처럼 연출되고, 와이드칼라와 변형된 소매로 완성된 블루원피스는 주도면밀하게 배치된 단추들로 인해 클래식 모던 아방가르드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또 블랙 앤 화이트 스트라이프 패턴의 실크셔츠와 스커트의 세트업 역시 셔츠원피스 효과를 냈다.
크리스토퍼 케인의 단추 위로 지퍼 여임이 연결된 실크 셔츠는 나이트가운을 연상하게 하는 나른함으로 색다른 느낌을 줬다. 표도르 고란은 언밸런스 여밈과 드레스를 연상하게 하는 풍성한 실루엣으로 셔츠드레스 느낌을 내거나, 드레스셔츠의 각을 살린 칼라와 아웃포켓의 매니시에 잘록한 허리선과 스커트 실루엣의 드레시 디테일 더하는 믹스매치로 변화를 시도했다.
런웨이에 오른 셔츠원피스가 리얼웨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 다소 실망을 안겼지만, 한동안 셔츠원피스 구매를 망설였다면 올해는 고민이 필요 없을 듯싶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