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2017 FW 밀라노컬렉션, 이탈리아 상류층의 화려한 레트로
입력 2017. 02.23. 08:38:26
[시크뉴스 서충식 기자] 구찌 2017 FW 밀라노컬렉션이 지난 22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공개됐다.

이번 시즌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쇼를 집약한 최종판과 같은 빨려들 듯 몽환적이면서도 화려함으로 가득 찬 컬렉션을 완성했다.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이끄는 구찌는 그간 컬렉션에서 항상 등장했던 일본 상류층 여성의 키치하면서도 화려한 감성으로 쇼를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체크, 플라워 패턴, 다채로운 컬러 등 복고와 럭셔리가 공존하는 아름다움을 중심으로 런웨이를 가득 채웠다.

빈티지한 패턴이 가미된 그린 재킷의 칼라에 핑크 포인트를 주는가 하면 70년대 서양 영화에서 볼법한 화려한 플라워 패턴과 반짝이는 소재의 원피스로 레트로 팝 무드를 가감 없이 보여줬다. 또한 눈여겨볼 점은 거대한 모자, 귀족풍 양산, 파이톤 부츠 등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독특한 감성을 이번 시즌에도 빼놓지 않고 볼 수 있었다.

매 시즌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찰나에 그간 보이지 않았던 전위적인 의상들을 런웨이에 올려 색다름을 꾀했다. 모델들은 바닥을 끄는 반짝이고 우아한 플라워 드레스와 같은 소재의 가면을 머리 전체에 뒤집어쓰거나 동물 형태의 가면을 착용하는 등 전위적인 컬렉션의 요소를 런웨이에 올렸다.


이어 플라워를 형상화한 레이스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덮거나 허리를 조이고 어깨를 부풀린 복고스러운 실루엣과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한 미니멀한 드레스를 선보이는 등 전체적인 콘셉트인 우아함과 복고 둘 중 하나를 극대화한 의상들이 런웨이에 펼쳐졌다.

또한 화려함에 취한 눈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과 글로벌 트렌드인 스포티를 적절하게 조화했다. 이외에 컬렉션에 함께 선보인 남성복에서도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꽃을 활용해 중성적인 느낌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서충식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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