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라이더’ 공효진 “소희, 아이유와는 또 달라” [인터뷰①]
입력 2017. 02.23. 12:39:10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아이유도 드라마를 하며 같이 해봤다. 아이돌로 시작한 배우 두 명과 일을 같이 해 봤는데 소희는 배우만 하고 있지만 뭔가 좀 다르다. 두 배우 모두 나이도 거의 열 살 이상 차이가 난다. 신인 여배우를 알아갈 때와 일을 원래 10 때부터 하던 친구들을 알아가는 게 다르다.”

배우 공효진(38)은 지난 2015년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아이돌 출신 배우인 아이유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런 그녀가 이번엔 영화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 제작 퍼펙트스톰필름)를 통해 그룹 원더걸스 출신 소희와 호흡을 맞췄다. 두 아이돌 출신 배우와 작품에서 만난 그녀는 확실히 신인 여배우를 알아갈 때와 다른 모습이 있다며 두 사람과 함께 한 소감을 밝혔다.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공효진을 만나 ‘싱글라이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밀정’에 이은 워너브라더스의 두 번째 한국 영화 배급작인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채권 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공효진은 새로운 삶을 꿈꾸는 재훈의 아내 이수진 역을 맡았다.

공효진은 소희와 호주에서 촬영을 하는 동안 단 한 신도 호흡을 맞추지 않았지만 숙소에서 늘 함께했다. 선배들을 어려워하는 후배를 위해 그녀는 먼저 소희에게 다가가고 연기에 있어서도 도움을 주는 등 선배로서의 미덕을 보였다.

“‘깍쟁이려나’ 했는데 아이유는 애어른이었다. 나보다 참을성 많고 컨트롤 잘하고 현장에서 진행이 늦어도 왜 시작 못 하는지, 문제가 뭔지 조바심 내기보다는 마치 음악을 듣고 있는 아이 같이 컨트롤을 잘하더라. 이게 내공인가 했다. 소희도 아이유와 다르긴 했지만 예의가 아주 바르고 (물론 아이유도 아주 바른편인데) 소희는 정말 우리를 어려워했다. 내가 불편할 정도로 어려워해서 밥 먹을 때도 뭐 하나 집지 못하고 움직임도 잘 못 했다. 자동적으로 사려 깊은 스타일이더라. 힘들 거다. 아이유는 정말 모르겠다. 세상 포커페이스다. 물론 좋은 의미로.(웃음) 점잖다. 소희는 그 나잇대의 삐죽거림이 있다. 병헌 선배가 아재개그를 해서 안 웃기면 혼자 ‘안 웃긴데’ 하는 표정을 지어서 ‘애 맞구나’ 했다. (호주에서) 같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소회와 만나는 신이 없었다. 내가 쉴 땐 소희가 촬영을 하고 내가 촬영할 땐 소희가 쉬는 등 스위치가 됐다. 심심할 것 같더라. 나도 의지할 데가 거기밖에 없었다.(웃음) 불러내서 이야기도 나누고 했는데 술도 잘 못 마시더라.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나만 계속 이야기를 했다. 아직도 어려워하긴 하는데 친해졌다.”

앞선 인터뷰를 통해 소희는 공효진이 먼저 다가와 줬음에 감사했다. 두 여배우는 호주에서 함께 있는 동안 같은 신에서 만나진 않았지만 보통의 여성들처럼 식사도 하고 쇼핑도 하며 한층 가까워졌다.

“차도 마시고 브런치도 먹고 그러려 했는데 호주가 화려한 동네는 아니잖나. 뉴욕 같은 곳은 카페 나가서 앉아만 있어도 사진 속 동네에 있는 것 같은데 호주는 그런 건 아니고 내츄럴했다. (촬영 장소인) 본다이 정션은 해변 쪽이 아니라 좀 더 비치에서 더 올라온 곳이었다. 쇼핑센터가 있는 그런 동네였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하와이 해변 근처 같은 곳은 아니고 동네였다. 호주는 저녁 6시면 마트 문을 닫는 등 상점이 일찍 문을 닫는 도시다. (소희와) 방에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아파트먼트에서 똑같은 모양의 방에서 스태프 배우 등이 모두 함께 생활했다. 부엌도 있고 거실도 있었는데 거실에서 이야기도 하고 음식을 해서 먹기도 하고 그랬다.”

공효진은 호주에 도착해 초반부터 이어진 소희의 감정신 촬영을 보며 그녀에게 도움을 줬다. 소희가 연기한 지나라는 인물에 대해 그녀는 시나리오를 보며 특히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던 캐릭터임을 밝히기도 했다.

“내가 가장 한국에 먼저 들어왔다. 그다음 소희, 병헌 선배님이 엔딩을 찍고 왔는데 같이 호주에 도착했을 때 초반에 스태프들과 익숙해 지기 전에 소희가 매일 감정신을 줄줄이 찍었다. 우리가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신을 나눌 상황이 아니었다. 현장이 그랬다. 나는 집 쪽에서 촬영하는 게 많았고 앞쪽 해변과 동네 길을 먼저 섭외했다. 소희는 감정신을 초반에 찍어 어려웠을 거다. 대본을 보면서 지나(소희)가 가장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젊고 어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잖나. 세상에 그런 일이 많지만 영화에서 표현되기에 많이 어린 아이가 뜻밖의 일을 당해 애틋함이 강했다. 특히 마지막에 엄마와 관련된 대사를 통해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소희에게) 어떻게 생각했는지 묻고 걱정스럽다고 했다. 하루 찍고 와서도 고민하고 있더라. 재훈(이병헌)을 향해 도움을 요청하는 신을 촬영할 때 해변에서 엄마와 돗자리를 깔고 일광욕을 하고 있었다.(웃음) 동양인이라 특별출연도 그렇겠다 싶었다. 신에서 엄마와 내가 나왔는지 찾아봤다. 그때 촬영하는 걸 봤는데 대낮에 외국인들도 많고 병헌 선배님과 익숙해지기 전인데 많이 찍기도 했고 잘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워너브러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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