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분 인터뷰] ‘싱글라이더’ 공효진 “女 감독과 다섯 번째 호흡, 여성운동하는 기분”
- 입력 2017. 02.23. 13:04:12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배우 공효진(38)이 남녀 감독과 각각 작업을 하며 느낀 성별에 따른 차이점에 대해 털어놨다.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공효진을 만나 영화 ‘싱글라이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공효진이 여성 감독과 작품을 한 건 이번 영화가 다섯 번째. ‘미쓰 홍당무’(2008)의 이경미 감독,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2008)의 부지영 감독,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2010)의 임순례 감독, ‘미씽: 사라진 여자’의 이언희 감독에 이어 ‘싱글라이더’의 이주영 감독과 만나면서 무려 다섯 번째 여성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이와 관련해 그녀에게 “감독과의 작업을 남녀로 나눴을 땐 어떤 자차이가 있느냐”고 묻자 그녀는 “여성 운동하는 사람 아니다”라며 웃었다.
그녀는 “여성 감독님은 잘 삐진다”며 “유독 잘 삐지는 남자 감독님도 있지만 여자 감독님은 본인 개인의 감정도 더 섬세하다. 그래서 어쩌면 더 조심스럽고 여자가 여자를 대하는 건 더 어렵다. 역시 그렇기에 고충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같은 여성으로서 여성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쉽다”며 “‘수진(공효진)이가 이럴 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을 때 남자 감독님은 한 번에 동의한다. 여성의 미세한 성격에 대한 디테일은 여배우에게 맡긴다. 여자 감독님의 경우 합의를 봐야 한다. 본인도 여성이라 그게 맞다는 것을 증명하고 설득시켜야 한다. 그래서 좋은 것도 있다. 더 예리하고 섬세한 감정이 찍힌다. 서로 설득하는 과정이 더 철저하기에 더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 “여자 감독님이니까 내가 더 잘해야 한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라며 “남자 감독님은 여자 배우를 조금 예뻐해 사랑으로 이해한다. 여자대 여자라 조금 더 예민하고 에너지를 더 써야 하는 건 있다”고 덧붙였다.
‘밀정’에 이은 워너브라더스의 두 번째 한국 영화 배급작인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채권 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공효진은 새로운 삶을 꿈꾸는 재훈의 아내 이수진 역을 맡았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워너브러더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