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뷰티크리에이터의 시대, 헤어샵 ‘디자이너’ 중심 콘텐츠 전략
- 입력 2017. 02.23. 13:50:35
-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뷰티크리에이터의 시대에 발맞춰 많은 헤어샵들이 대표적인 헤어디자이너를 앞세운 콘텐츠 생산에 몰두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온라인의 비약적인 발전에 따라 1인 미디어나 네이버 TV캐스트 유튜브등 많은 뉴미디어가 생산됐다. 이에 따라 대중이 뷰티에 대한 지식을 얻는 통로가 잡지에서 온라인을 통한 새로운 뉴미디어로 점차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젊은 세대들은 더욱 진화한 방식으로 뷰티 콘텐츠를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의 소비자들은 단순한 제품이나 브랜드를 뛰어 넘어 콘텐츠를 소개하는 아티스트 그 자체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뷰티계에서도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마찬가지로 브랜드를 대표하는 ‘간판 아티스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과거 브랜드화 되었던 대형 헤어샵들은 유명 연예인을 담당했던 헤어 아티스트라는 수식어를 빌려 마케팅 전략을 펼쳐왔었다. 그런데 최근 어떤 스타 헤어디자이너가 누구를 맡았다는 게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와 헤어디자이너의 관계가 역전됐다.
헤어디자이너들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었던 배경은 헤어샵을 대표할 수 있는 ‘간판’들의 활발한 활동 덕분이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헤어디자이너는 최근 가장 높은 주가를 올리고 있는 차홍 원장이다. 차홍 원장은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획득한 스타 디자이너다.
SBS ‘스타킹’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차홍 원장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한 뒤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대중에게 ‘호감이 가는 디자이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그녀 특유의 긍정적이고 유쾌한 매력을 어필하며 또 한 번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이러한 인지도에 맞게 네이버 패션뷰티 카테고리 내에서 차홍 브랜드의 자체적인 콘텐츠 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현재 차홍은 네이버TV캐스트 채널을 통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콘텐츠인 ‘차홍뷰티’로 인기를 끌고 있다. 헤어와 메이크업을 동시에 소개하면서 고급스럽고 우아한 그녀만의 연출법을 제시하고 있다.
정준 원장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주가를 올리고 있는 주인공이다. SBS Mnet ‘슈퍼스타K’부터 ‘댄싱9’ ‘프로듀스 101’ ‘골든 탬버린’등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출연진들의 헤어스타일을 담당하며 뷰티 멘토로 활약했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절강 TV ‘꿀벌 소녀대’에서 메이크오버 디렉터로 색다른 이력을 쌓았다.
쟈끄데상쥬의 헤어디자이너들 역시 자체 개발 콘텐츠에 힘을 쏟고 있다. 전문지식을 알리는 칼럼 ‘릴레이헤어멘토’ 와 대중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영상 채널인 ‘헤어하우투 TV’ ‘곰손들을 위한 헤어스타일링’ 디자이너들의 기량을 볼 수 있는 ‘헤어멘토’ 등을 진행하며 전문성과 대중성을 잡을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쟈끄데상쥬의 변소영 홍보마케팅 팀장은 “헤어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들은 기술을 세일즈하는 것에 익숙해진 업계 특성상 디자이너의 영역으로 치부되어 왔다. 그러나 디지털시대에 브랜드가 가지는 가장 큰 자산은 콘텐츠이고 기술이 아닌 콘텐츠를 세일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네이버TV캐스트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