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빙’ 미스터리X기괴함이 공존하는 심리스릴러 [종합]
- 입력 2017. 02.24. 16:50:24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해빙’(감독 이수연, 제작 위더스필름)이 다음 달 1일 개봉된다.
‘해빙’의 언론시사회가 이수연 감독, 조진웅 김대명 이청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24일 오후 2시에 열렸다.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 우연히 살인의 비밀에 휘말려 점점 두려움에 휩싸여가는 한 남자와 살인사건과 연결된 듯한 의심스러운 말과 수상쩍은 행동을 하는 주변 인물과의 팽팽한 관계를 다룬다. ‘4인용 식탁’(2003)의 이수연 감독의 신작으로, 조진웅은 살인사건의 비밀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가게 된 내시경 전문의 승훈 역을 맡았다. 김대명은 지나치게 친절한 집주인 성근, 이청아는 간호조무사 미연을 연기한다.
이 감독은 "내 영화에서 전락에 이르는 이야기를 하는데,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두 가지가 함께 가도록 했다"며 "두 번의 경제 위기 이후 우리 사회의 전락을 한 중년 남성의 불안과 공포를 통해 표현했다"고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심리스릴러 장르라는 점과 관련해서는 "입장에 따라 다르게 선을 탄다는 게 중요했다"며 "어떻게 선을 탈지를 시나리오 자체보다 더 고민했다. 어느 쪽에서 봐도 중의적으로 해석되는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선을 지키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영화가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시나리오를 쓰면서도 눈 앞에서 잔인한 것이 벌어진다기 보단 머릿속에서 진행되기에 당연히 15세 등급을 받으리라 생각했다"며 "오히려 그런 것이 더 충격적일 수 있어 가슴을 졸였다"고 털어놨다.
조진웅의 취조실 롱테이크 촬영 장면에 대해서는 "조진웅이라는 배우에게 달려있는 장면이었는데 현장에서 잘 해내서 찍고 기분이 좋았다"며 "취조실 장면에서 모두 깜짝 놀랄거라 생각하고 있다. 조진웅 씨의 오랜 내공이 담겨있다"고 칭찬했다.
이에 조진웅은 "판을 잘 깔아주신 감독님에게 감사하다"며 "할때 굉장히 재미있다. 배우가 몰입해 들어갈땐 뭘 하고 있는지 주변에서 잘 모른다. 감독님께 카메라 워킹이나 그런 촬영 환경을 잘 만들어줘 감사했다. 그런 호흡을 서로 이해해서인지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다. 보는 분들은 받아들이기 힘들고 배우로서는 신명나는 환경"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조진웅은 이어 "(연기)모니터를 잘 하지 않는다"며 "감독님에게 맡기는 편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도 이렇게까지 지질했었나 싶었는데 캐릭터가 그런 거다. 그런 상황에 있다보면 그렇게 변모하는 것 같다. 나도 거기에 충실하려 했다. 어떤 캐릭터가 내게 맞지 않는다거나 맞게 입어야 한다는 강박이 배우마다 있을 거다. 정말 지질하게 나왔는데 이번 역할에선 불안하고 전락된 모습이 있어 그 상황이 닥쳤을때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그렇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명은 "이유와 목적을 떠나 많이 심어주고 싶었다"며 "말과 행동을 많이 쪼개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이 기다린 영화인데 설레이고 관객분이 어떻게 봐줄지 기대가 된다"며 "배우로서 기뻤다. 현장에서 이것 저것 꺼내볼 수 있는 스릴 넘치고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이청아는 "최대한 인물의 관심사 외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 디테일을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다"고 연기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그녀는 "좋은 시나리오에 좋은 선배들과 작업한 게 의미있었다"며 "조진웅 선배와 거의 호흡을 맞췄는데 읽었던 시나리오와 다른 연기에 자극을 받았다. 연극을 하면 선배 만큼 파워풀 하고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연극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진웅은 "이 영화가 어렵게 나온, 사랑하는 아이"라며 "극장가의 맛있는 메뉴가 되었으면 한다"고 바라을 전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