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신스틸러] ‘불어라 미풍아’ 임수향·한주완 쓸쓸 부부룩, ‘마지막 인사’
입력 2017. 02.27. 13:07:41

‘불어라 미풍아’ 임수향·한주완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불어라 미풍아’가 지난 26일 53회(최종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한 가운데 임수향이 자신의 죗값을 치르기 위해 그동안 악행을 저질렀던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전한 뒤 자수했다.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53회에서는 박신애(임수향)가 그동안 자신이 행했던 수많은 악행에 대해 반성하고 자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밥을 먹지 못해 아픈 자신을 위해 김밥을 훔치던 딸 유진이 김밥집 아줌마에게 무릎을 꿇는 것을 직접 봤기 때문.

어릴 적 자신이 구해온 밥을 먹어보지도 못하고 죽은 엄마가 생각난 박신애는 유진에게는 그런 아픔을 겪게 할 수 없어 자수를 택하고, 조희동(한주완)을 제일 먼저 만나게 된다.

바다에 죽으러 온 박신애는 계속해서 그를 찾아다니던 희동과 마주하게 되고,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다. 신애는 자신에게 “죽여버릴 거야”라고 말하는 희동에게 “나는 늘 배가 고팠다. 항상 배가 고팠다”라며 과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녀는 “엄마는 나를 먼저 거둬 먹이다 굶어 죽었다. 나는 불쌍한 꽃제비였다”며 “그런 비참한 거지한테 꽃제비라는 그런 예쁜 이름은 누가 만들어줬을까요. 나는 처음에는 밥을 훔치고, 다음에는 쌀을 훔치고, 그 다음에는 돈을 훔쳤다. 닥치는 대로 다 훔쳤다. 그렇게 먹고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난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었습니다. 근데 당신을 만나 처음으로 행복했다”며 “사람답게 사는 게 이런 거구나, 짐승처럼 살던 내가 처음으로 사람답게 살았다. 다 거짓말이다, 다. 이름도, 고향도, 나이도 전부 다. 당신을 사랑하면 안 됐는데, 당신을 떠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정말 잘못했다”고 사과한다.

신애는 “잘못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나를 사랑해줘서. 죽어서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희동에게 용서를 구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이를 들은 희동은 “나에 대한 마음 조금이라도 진심이었다면, 살아서 죗값 받아”라고 자수를 권유한다.

이 장면에서 박신애 역의 임수향은 하얀 셔츠에 데님 스키니 팬츠를 입고 쨍한 주황색 코트를 입었다. 조희동 역의 한주완은 일자로 똑 떨어지는 데님 팬츠에 브라운 터틀넥 풀오버 니트를 입고 베이지 색 패딩 점퍼와 버건디 코트를 걸치는 것으로 오랜 시간 방황한 남자의 모습을 연출했다.

이때 두 사람 모두 마지막으로 행복했던 유진의 생일 파티에서 입은 옷을 그대로 입고 있어 보는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도왔으며 안타까움을 배가했다.

MBC ‘불어라 미풍아’는 지난 26일 53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BC ‘불어라 미풍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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