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헤어멘토] 꾸미지 않은 듯 극도로 시크한 매력 ‘히피펌’
입력 2017. 02.28. 14:09:52
[시크뉴스 은 디자이너 칼럼] 말만 들어도 싱그러운 봄이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스타일을 깨워야 하는 시간. 트렌드나 유행에 빠르고 민감한 뷰티패션계에서 올 봄에 헤어 트렌드를 강타할 키워드는 무엇일까.

최근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럽고 변형이 자유로운 헤어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층 없이 굵고 풍성한 S컬과 볼륨펌이 유행이었던 시절을 지나 작년부터는 가볍고 내추럴한 레이어드 컷과 C컬펌이 인기를 모았다. 이어 올 봄에는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 시크한 감성의 히피펌이 올봄 헤어스타일 핫 키워드로 등극했다. 정려원 등 예쁜 사람만 할 수 있다는 전설의 히피펌.

흔히들 부스스하고 성의 없어 보여 스타일링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편견이 있지만 세련된 스타일로 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쟈끄데상쥬 강남삼성타운점 은 디자이너에게 들어본다.

◆ 형식이 없는 웨이브. 마구 빗거나 안 빗어도 OK


히피는 원래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난 반체제, 자연찬미파의 사람들을 뜻한다. 기성의 사회통념, 제도, 가치관을 부정하고 인간성의 회복과 자연에의 귀의를 강조하는 사람들로 스타일 자체에 그들의 사상이 반영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스타일을 추구하다보니 헤어스타일 역시 아무렇게나 헝클어지거나 마구 묶는 식의 스타일링이 많다. 다양한 컬이 섞인 웨이브로 자유로움을 강조하거나 정갈한 패션에 헝클어진 머리로 반전의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마치 집에서 그냥 나온 듯이 자연스럽게 연출하되 다른 부분은 더 신경 써서 스타일링 하는 것이 핵심.

히피펌은 웨이브가 두상에 따라 어느 위치에 어떤 굵기로 들어가는지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웨이브의 굵기가 가늘수록 펑키한 느낌이 살고 큰 웨이브를 늘어지듯이 연출하면 자연스러워 보인다. 빗으로 결을 거꾸로 빗어 일부러 부스스해 보이게 하는 것도 좋다. 모발을 70% 정도 말려서 젖은 듯이 연출하는 것도 스타일리시하다.

◆ 스카프 스타일링으로 더 자유롭게

올 봄 유행하는 히피펌은 애쉬 등의 컬러와 함께하는 것도 이국적인 매력을 배가시키기에 좋다. 그 중 히피펌과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링은 묶기와 땋기. 마음대로 막 묶은 듯한 스카프로 그 멋을 더해보는 건 어떨까. 히피펌한 머리를 묶을 때는 옆으로 묶거나 대충 묶는 스타일이 더 잘 어울린다. 부스스한 머리에 스카프가 얹히면 좀 더 세련된 느낌으로 변형된다. 거기에다 스카프를 같이 땋아 스타일링하거나 묶어 올려 매듭을 짓는 것만으로도 포인트가 된다.


1. 머리를 묶고 손수건으로 끝을 길게 남기고 묶어준다.
2. 묶은 손수건의 긴 쪽은 머리카락과 함께 땋는다.
3. 땋아 내린 머리에 u핀을 꽂아 마무리한다.

머리를 둥글게 말아 올려도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1. 스카프를 묶어 함께 땋는다.
2. 둥글게 말아 올려 u핀으로 고정한다.
3. 완성.

히피펌은 다른 펌보다는 웨이브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오히려 관리가 쉽다. 볼륨을 살려주는 샴푸와 컨디셔너를 사용하고 무겁지 않은 헤어에센스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히피펌은 사실은 극도로 시크한 스타일임에는 틀림없다. 헝클어진 머리일지라도 자신감을 장착해 시크한 매력을 마구 뽐내보는 건 어떨까.

[시크뉴스 은 디자이너 칼럼 news@fashionmk.co.kr / 사진=쟈끄데상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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