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성장세 ‘아동복’, 공격적 전략 ‘이제는 엄마 노린다’
입력 2017. 02.28. 16:05:36
[시크뉴스 서충식 기자] 패션 업계가 어려운 경제 상황과 위축된 소비 심리로 인해 매출 감소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사업 확장보다는 생존에 초점을 맞춰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아동복 시장의 반대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아동복 시장은 '내 자식은 좋은 것만 입히겠다'는 소비 패턴과 자식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에잇 포켓족’ 등으로 인해 불황 속에서도 굳건히 성장하고 있다. 이에 아이의 옷을 구매하는 실제 소비자인 엄마를 타깃으로 소비층을 확장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프렌치 스타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이끌고 있는 아동복 봉쁘앙은 28일 진행된 2017 SS 프레젠테이션에서 프레피룩을 테마로 한 상품과 함께 코즈메틱 제품 확장 등 엄마를 공략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시즌 봉쁘앙은 영화 ‘문라이즈 킹덤’ ‘브라이트 스타’, 사진작가 ‘로베르트 드와노’ ‘마시모 비탈리’ 등에서 영감을 받은 5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자연의 색채, 비비드한 자수 등 봉쁘앙의 장점을 활용한 1960년대 캠퍼스의 프레피 룩을 연출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엄마를 타깃으로 한 옷과 기초화장품, 향수 등 코스메틱 제품 출시다. 실제 아동복을 구매하는 소비층은 아이가 아닌 엄마로 아이의 물건을 쇼핑함과 동시에 본인들의 물건도 함께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봉쁘앙 관계자는 “아이가 사용할 수 있는 기초화장품과 함께 엄마가 사용할 수 있는 향수, 스킨케어 등 코스메틱 제품을 출시했다. 그 안에서도 천연성분만을 사용한 아이용과 기본적인 성분으로만 구성된 엄마용 제품을 구분해 상품을 세분화했다"라며 "아이 제품과 동시에 본인들의 제품도 같이 쇼핑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아이와 함께 커플룩으로 착용할 수 있는 ‘얌 라인’을 출시했다. 프랑스 본사에서는 10대를 위한 라인으로 출시했지만, 국내에서는 10대가 아닌 성인에게 맞는 사이즈라는 점을 고려해 엄마를 위한 옷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봉쁘앙 관계자는 “얌 라인 라지 사이즈가 국내 성인 여성 66 사이즈와 비슷하다. 40년이 넘는 브랜드 역사로 소비자들에게 인지도와 퀄리티에 대한 인식은 보장돼있고 아동복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힘입어 본사 쪽에서 엄마까지 타깃을 넓히겠다는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크뉴스 서충식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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