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신스틸러] ‘미씽나인’ 정경호 vs 최태준 ‘블랙 볼캡’, 서로 다른 ‘의도’
- 입력 2017. 03.03. 09:24:35
-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미씽나인’ 정경호의 화려한 반격이 시작됐다. 이제 ‘은둔자’ 생활을 청산하고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까.
‘미씽나인’ 정경호 최태준
지난 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에서는 서준오(정경호)가 최태호(최태준)에게 완벽하게 한 방을 먹이고 승리를 거두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서준오와 최태호 두 사람은 기자회견에 가기 전 지하주차장에서 마주했다. 차에서 내린 뒤 전력질주를 하며 최태호에게 쫓기는 듯 보였던 서준오는 달리다 소희의 휴대전화를 바닥에 떨어트리고 만다. 두 사람은 마주보고 서있는 상태에서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그때 어디선가 클랙슨 소리가 울리며 차가 달려온다. 그대로 직진한 차량은 윤소희의 휴대전화를 밟아 박살내 버렸다.
차에 타 있던 주인공은 바로 정기준(오정세). 정기준은 창문을 내려 “야, 준오야! 빨리 타”라며 위험한 상황에서 그를 구하려던 것처럼 연기했고, 준오 역시 “아, 지금 하나도 위험한 상황 아니었다고! 이거 어쩔 거야!”라며 화를 낸다.
이를 가만히 보고 있던 최태호는 “병신들”이라고 읊조린 뒤 자리를 떠나려고 한다. 하지만 곧바로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든 서준오에 의해 저지당하고 만다. 현재 진행 중인 기자회견장의 생생한 소리를 스피커로 듣게 된 것. 서준오는 “라디오 좀 켜주세요, 기자회견장이요. 볼륨 좀 높여주세요”라고 말하며 완벽한 승리자의 미소를 보여줬다.
이 장면에서 서준오와 최태호 두 사람은 각기 다른 목적으로 얼굴을 숨기는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서준오는 아직 세상에 나올 수 없어 얼굴을 숨겨야만 했고, 최태호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자신의 이면을 숨기기 위해 모자를 써야 했다.
서준오 역의 정경호는 빨간 터틀넥 풀오버 니트에 블랙 후드 스웨트셔츠를 입고 데님 팬츠와 까만 양말, 빨간 런닝화를 신어 편안한 룩을 완성했다. 여기에 롱 블랙 코트와 까만 볼캡, 마스크를 써 얼굴을 가리고 다녀야만 하는 본인의 숙명을 감내했다.
최태호 역의 최태준은 자주색 터틀넥 풀오버 니트에 일자로 똑 덜어지는 블랙 슬랙스 팬츠, 슈즈를 신고 넉넉한 보머 재킷을 걸쳤다. 이때 까만 볼캡을 쓰는 것으로 자신이 저지르고 다니는 악행을 숨기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MBC ‘미씽나인’은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전용기가 추락하면서 무인도에 표류된 9인의 생존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이야기와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BC ‘미씽나인’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