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신스틸러] ‘사임당 빛의 일기’ 이영애 송승헌 ‘자주빛 한복’, 영원한 첫사랑
- 입력 2017. 03.03. 09:30:43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사임당 빛의 일기’가 이영애와 송승헌의 애틋한 첫사랑의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며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SBS '사임당 빛의 일기'
이겸(송승헌)은 민치형이 과거 운평사 사건의 주범이라는 사실과 함께 한양에서 종이 만들기를 시작한 신사임당(이영애)에게 끊임없는 위해를 가하고 있음을 알고 그녀의 숨은 보호자로 ‘지켜보는’ 사랑을 시작했다.
그는 고려지를 만들기 위해 집에서 유민들이 있는 산속까지 가야하는 사임당을 위해 산길에 등을 달고 그녀를 기다렸다. 환하게 웃는 사임당의 모습을 보며 이겸은 “그리 웃으시오. 그대는 그리 웃는 게 어울리오”라며 자신의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가족의 생계를 꾸려야 하는 사임당은 남빛 치마와 연한 녹색 저고리에 연핑크색 누빔 목도리를 두른 소박한 차림이지만 감출 수 없는 우아함으로 서민복 마저 반가의처럼 보이게 했다. 특히 연 자주 빛 조끼는 송승헌이 입은 짙은 자주빛 마고자와 컬러 합을 이뤄 마음이 통하는 이심전심 패션코드로 둘의 각별한 인연을 암시하는 효과를 냈다.
사임당이 과거를 잊지 못하는 이겸에게 “공은 공의 길을 가세요”라며 설득하려 했지만, 이겸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그녀를 향한 시선을 거두지 않을 것임을 단호하게 밝혔다.
사임당과 이겸의 한 발 더 다가지도 그렇다고 뒤로 물러나지도 않는 거리 유지가 보는 이들을 더 가슴 졸이게 하며, 앞으로 사임당에게 어떤 일이 닥칠지 궁금증을 높였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SBS ‘사임당 빛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