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LOOK] 오연아 ‘화이트룩’, 스릴러 전문 신스틸러 ‘시그널-보이스-피고인’
입력 2017. 03.03. 12:01:19

오연아/ tvN '시그널'(위) SBS '피고인', tvN '보이스'(아래)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지난 2016년 3월 종영해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웰메이드로 회자되고 있는 tvN ‘시그널’에 이어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피고인’, tvN ‘보이스’ 모두 스릴러로 한국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로맨틱코미디의 집착증을 버리고 선택한 스릴러가 이처럼 막힘없는 질주를 하는 데는 주인공들보다 조연들의 활약이 컸다. 스릴러 특성상 범인으로 등장하는 주인공과 맞서야 하는 조연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성공한 스릴러 뒤에는 반듯이 성공적인 조연 ‘신스틸러’가 있다.

81년생 37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마치 신인인 듯 주목을 받고 있는 오연아는 ‘시그널’에서 간호사라는 직업 뒤에 자기애가 강한 소시오패스를 감추며 사는 살인자로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보이스’에서는 장혁 부인으로 첫 등장에서 살해를 당해 드라마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극 중 범인이 밝혀지면서 연쇄살인의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는 인물로 다시 등장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피고인에서는 엄기준의 내연녀로, 쌍둥이 형을 죽이고 그 자리를 차지한 후 철저하게 신분을 위장한 엄기준의 정체를 눈치 채 긴장을 높였다.

오연아는 결정적 장면에서 화이트 아이템을 입어 스릴러의 긴장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애써 꾸미지 않아도 목소리 톤과 외모에서 신비한 분위기가 배어나는 오연아는 화이트로 음산한 듯 날선 느낌을 배가했다.

‘시그널’에서는 보디라인에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입체적인 실루엣의 화이트원피스로 자기애가 강한 성향을 드러냄과 동시에 도덕이나 윤리 같은 개념과는 무관한 소시오패스의 서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피고인’에서는 출세욕이 강한 인물로 야망을 위해 재벌 2세이자 친구 남편의 내연녀가 된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오연아는 테일러드 재킷 안에 드레시한 화이트 블라우스를 입어 친구 남편과 내연 관계를 맺고 있음에도 친구 앞에서 당당한 넘치는 도도함을 표현했다.

보이스에서는 잔잔한 프린트의 하늘거리는 화이트 실크 스커트와 화이트 터틀넥 풀오버 니트로 이전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착한 아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극이 전개되면서 가냘픈 여성미 뒤에 숨겨진 진실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오연아는 스스로 밝혔듯 배우를 중도 포기할 정도로 힘든 무명생활을 거쳤다. 그런 그녀의 아픔이 자산이 된 듯 스릴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조연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시그널’ ‘보이스’, SBS ‘피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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