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MFW] 컬러 벨벳 재킷, 런웨이에서 건진 쇼퍼홀릭 잇템
- 입력 2017. 03.06. 13:36:41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지난 2월 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2017 FW 밀란패션위크(Milan Fashion Week, MFW)에서 벨벳이 컬러 폭을 넓혀 더욱 다채롭게 전개돼 쇼퍼홀릭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106/17 FW 시즌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벨벳은 재킷 셔츠 원피스 등 다양한 아이템에 적용돼 레트로 무드로 비슷비슷한 착장에 싫증난 패셔니스타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끌어냈다. 그러나 다가오는 가을겨울시즌에는 레트로가 아닌 중성적인 모던으로 재해석돼 전 시즌과는 다른 흡인력을 기대케 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아웃포켓 재킷, 밀리터리 재킷 같은 캐주얼 아우터에 같은 소재의 원 턱 슬랙스를 스타일링해 슈트 느낌을 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린 앤 퍼플, 레드 앤 그레이 등 강렬한 컬러 대비로 벨벳의 신비스러운 매력을 유니크하게 살려냈다.
또 페이크 칼라의 퍼플 테일러드 재킷에 같은 컬러의 시스루 플리츠 블라우스를 스타일링하고 중절모를 써 여성성과 남성성을 조합해 위 두 착장과는 전혀 다른 룩을 연출했다.
리코스트루는 남성적 요소를 페미닌하게 풀어낸 조지 아르마니와 달리 남성적 요소를 있는 그대로 살려 파워풀 시크를 완성했다. 넓은 어깨와 품의 오버사이즈 재킷에서 와이드 칼라의 트렌치코트까지 남자친구 옷장을 습격한 듯 재해석 없이 남성 포멀 아이템을 원형 그대로 재현해냈다.
단 이너웨어는 같은 컬러로 터틀넥과 풀오버 상의의 몸에 밀착되는 실루엣을 스타일링해 극단적인 남성성과 여성성을 대비했다. 또 벨벳과 시스루를 조합해 섹시한 매력을 더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몸에 맞게 재단된 재킷이나 오버사이즈 재킷 어느 것을 선택해도 무방하지만 어깨의 각이 살아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벨벳은 형태가 잘 잡히지 않는 원단 중 하나로 아우터를 고를 때는 이를 주의하지 않으면 제아무리 비싼 옷이라고 해도 유행 지난 옷을 대충 주어 입은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