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루 모다 아시아’, 아시아로 확장하는 페루 알파카 패션
- 입력 2017. 03.08. 11:18:26
- [시크뉴스 서충식 기자] 알파카로 유명한 페루가 지난 7일 ‘페루 모다 아시아’를 개최하며 유수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선호하는 수준 높은 알파카 제품을 소개했다.
전 세계 알파카 섬유 80%가 페루에서 생산ㆍ수출되고 있을 정도로 페루의 알파카 섬유는 이미 세계시장에서 상품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프라다, 샤넬, 막스마라 같은 다수의 명품 브랜드들이 페루산 알파카 섬유를 사용하고 있는 등 패션의 성지인 유럽에서는 이미 확실한 입지를 구축했다.
한국에서 페루산 알파카를 선보이는 것이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2년 전인 2015년에 알파카 패션쇼를 개최한 바 있지만,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참석률이 저조했다.
행사에 참가한 알파카 전문 의류 기업 ‘MEXTHON SAC’ 관계자는 “페루의 알파카 섬유는 유럽과 미국 전역에서는 인정을 받고 많은 수출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는 영향력이 미미한 편이다. 그중에서도 일본과 중국에 비해 한국의 관심이 더욱 적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페루 알파카 섬유는 전 세계 유통되는 알파카 섬유의 8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입지가 확실하지만, 아시아 시장을 포함해 전 세계에 더욱 알파카를 많이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섬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EXTHON SAC’ 관계자는 “알파카가 겨울용 섬유이지만, 가볍다는 장점을 활용해 봄, 가을 용 의류에 알파카 섬유를 혼합해 가볍고 포근하게 만들고 있다. 또 페루가 면 실을 얇고 튼튼하게 뽑는 기술이 발달돼 있는데 알파카 역시 얇고 튼튼하게 제조하려고 끊임없이 개발 중이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 다른 나라의 패션 박람회에 비해 국내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해 많은 성과는 가늠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패션쇼, 박람회, 미식 페스티벌 연계 부대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알파카를 포함해 페루를 알리려는 모습이 다음의 ‘페루 모다 아시아’를 기대하게 했다.
‘MEXTHON SAC’ 관계자는 “페루 알파카를 한국에 알릴 수 있는 행사가 개최된 것 자체를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페루관광청 관계자는 “2015년도 패션쇼가 치러졌지만 제대로 페루 알파카를 선보이는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은 국내 업체들의 참여가 많지는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 알파카 섬유가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페루의 알파카 패션 전문 브랜드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충식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