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SCHOOL] 청청패션 촌티 제로+시크 200% 충전 키워드, 컬러+액세서리
입력 2017. 03.08. 11:36:01

김지호 서효림 이채원 이진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청청패션이 스트리트 패션의 스테디셀러로 군림하고 있지만 아차 싶은 순간 패션 테러리스트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십상이다. 이러한 위기를 피해가는 법은 상, 하의 균형을 맞추는 세심함과 적절한 액세서리를 더하는 노련함이다.

청청패션은 영화 ‘자이언트’ ‘이유없는 반항’에서 제임스딘이 1950년대 산업혁명기를 사는 청춘들의 반항기를 표현하는 코드로 활용했다면, 풍요의 시대인 2016년에는 반항기가 빠진 대신 다양한 드레스코드로 확장되면서 여자들의 ‘잇 스타일’로 부상했다.

청청패션은 흔하게 캐주얼 룩을 떠올리지만,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지호의 럭셔리 페민닌에서 제임스딘을 연상하게 하는 이진이의 점프슈트까지 스타일링과 아이템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낸다.

 ◆ 키워드 1. 톤온톤의 세심한 ‘컬러’

김지호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타이트스커트와 셔츠를 데님으로 통일한 청청패션을 연출했다. 같은 데님이지만 상, 하의의 소재 차이로 달라지는 은은한 톤온톤 효과를 살렸다. 또 하의와 달리 상의는 스탠더드 보다 살짝 큰 사이즈로 밸런스를 맞췄다.

서효림은 밝은 라이트 블루 셔츠와 짙은 워시드 블루 팬츠로 극적인 대비를 줘 산뜻한 느낌을 연출했다. 여기에 이너웨어로 스타일링한 오렌지 브라운 터틀넥 상의가 톤이 다른 블루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했다.

◆ 키워드 2. 엣지 있는 마무리 ‘액세서리’

청청패션은 컬러와 소재까지 비슷해 자칫 상대에게 지루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가방이나 장신구의 ‘엣지’ 있는 조합이 필요하다.

벨보텀 팬츠와 화이트티셔츠에 넉넉한 사이즈의 셔츠를 아우터처럼 스타일링한 이채원은 베이비 핑크 미니 퀼팅백과 화이트 볼캡으로 상큼한 걸리시 쿨시크 룩를 연출했다. 거친 질감의 점프슈트를 입은 이진이는 블랙 스냅백을 돌려쓰고 만화를 연상하게 하는 색색의 일러스트가 시선을 끄는 클러치를 들어 사랑스러운 톰보이룩을 완성했다.

튀는 컬러를 조합한 이들과 달리 김지호는 애니멀 스킨 숄더백과 여러 겹의 가죽 팔찌로 드레스업 앤 다운을 조절해 타이트스커트와 셔츠의 럭셔리 무드를 부각했다. 서효림은 오렌지브라운의 이너웨어 비슷한 컬러 계열의 끈이 달린 화이트 숄더백과 메탈릭 실버 스트랩 펌프스로 스트리트룩에 페미닌 감성을 더했다.

청청패션은 쉬운 듯 보이지만 상, 하의 컬러 조합에 따라 촌티와 시크가 극단적으로 갈린다. 일단 컬러 스타일링의 벽을 넘었다면 가방과 신발 역시 공을 들인 만큼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이미화 기자, 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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