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신스틸러] ‘사임당 빛의 일기’ 이영애 ‘무명한복’, 송승헌 들꽃보다 순수한 사랑
입력 2017. 03.10. 09:51:07

SBS '사임당 빛의 일기'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사임당 빛의 일기’가 고려지를 만들어내기 위한 사임당의 고군분투가 의성군의 조력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가운데 휘음당의 방해공작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9일 14회에서 사임당(이영애)이 20년 만에 붓을 들어 연두색 치마에 그려낸 묵포도도가 장안의 화제가 되면서 휘음당의 날선 자격지심의 칼날이 사임당을 겨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궁에서는 고려지의 질을 문제 삼아 명에서 사신이 파견돼 긴장이 감돌았다. 중종은 고려지와 연관된 비리를 밝혀내고 새 고려지를 만드는 임무를 의성군에 맡기면서 민치형(최철호) 역시 위기를 맞았다.

묵포도도를 눈으로 확인한 의성군은 사임당을 찾아가 대뜸 들꽃 한 다발을 내밀며 “묵포도를 보았소. 내 참으로 행복 했소”라며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자신의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난처한 부인을 도와주기 위해 붓을 들었을 뿐입니다. 그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라며 사임당은 그의 진심을 애써 외면하려했지만, 그는 “그럼 앞으로 난처한 부인들을 줄줄이 나타나게 하면 되겠구려. 20년간 녹슬지 않은, 농익어 되살아난 묵포도를 보면서 내 참으로 설레고 행복 했소”라며 화가로서 그녀가 다시 서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깃과 고름에 밤색이 배색된 연녹색 저고리와 연보라 치마에 연회색 쓰개치마를 손에 든 무명옷 차림의 신사임당 이영애와 청보라로 톤온톤 백색을 한 마고자와 답호를 입은 의성군 송승헌이 연인일 수 없는 사이이지만 그럼에도 학문의 깊이와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통하는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임당은 의성군이 내민 꽃을 보며 미소 짓지만 이내 “이거 심히 부담스럽습니다. 보는 눈도 있고요. 앞으로 사양하겠습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의성군은 이에 굴하지 않고 “아, 이를 어쩌나 줄게 또 있는데. 고려 충렬왕 때 조공품으로 건너간 종이요”라며 오래된 고려지를 내밀었다.

“족히 2, 300년은 묵은 종이요. 내 명국에 사람을 보내 어렵게 구해왔오. 명나라 황실에서는 이 종이의 질감을 제일로 친다하오. 시간이 없소, 유민들과 함께 고려지를 재현하는데 쓰란 말이요”라며 사임당을 지키겠다는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하나하나 실행했다.

의성군의 도움으로 고려지 사업이 하나의 고비를 넘긴데 이어 사임당은 오죽헌에서의 기억을 떠올려 고려지 비법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예고편에서 휘음당이 사임당을 급습하는 장면이 나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SBS ‘사임당 빛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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