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신스틸러] ‘반지의 여왕’ 김슬기 레몬색 원피스, “사랑 받고 싶은 게, 흉해?”
- 입력 2017. 03.10. 10:16:52
-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반지의 여왕’ 안효섭과 김슬기가 본격적인 데이트에 돌입했다.
‘반지의 여왕’ 김슬기 안효섭 윤소희
오늘(10일) 공개된 MBC ‘반지의 여왕’에서는 모난희(김슬기)가 강미주(윤소희)로 보이는 박세건(안효섭)이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난희가 그동안 마음 속 깊이 가지고 있던 아픔 또한 밖으로 드러났다.
세건과 함께 나간 난희는 우연히 옷가게를 지나가게 됐다. 세건은 레몬색 원피스를 가리키며 “저런 옷을 네가 안 입으니까 한 달 째 걸려 있는 거다”라며 그녀를 데리고 옷가게로 들어가 원피스를 입힌다. 본인이 키가 작고 통통하기 때문에 전혀 안 예쁠 것이라고 예상한 난희는 “나 진짜 예뻐?”라고 물으며 재차 세건에게 예쁨을 확인 받고, 세건은 그런 난희에게 “내 눈이 삔 것이 아닌 이상, 넌 정말 예쁘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쇼핑을 끝낸 뒤 전에 갔던 술집으로 향했다. 세건은 난희에게 “드로잉 수업 듣는 중에 키 요만하고, 자유방임주의로 생긴 애 있지, 걔 요즘 수업 왜 안 들어와?”라고 묻고, 난희는 자신의 얘기를 하자 당황한 나머지 휴학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에 세건은 “그래서 그랬구나, 내 앞에서 사라질 거라고. 그러고 보니까 난 너 이 수업에서 어제 처음 봤다. 너처럼 예쁜 애를 내가 놓칠리가 없는데”라고 말했다. 난희는 당황스러워 하지만 재치 있는 말주변으로 무사히 이를 넘겼다.
세건은 “걔 이름이 뭐야?”라 질문하고, 난희는 얼떨결에 생각난 이름인 ‘강미주’라고 댄다. 이어 난희는 “잊어버려. 그런 애 이름은 기억해서 뭐 해”라고 세건을 막아서고, 세건은 “그런 애가 어떤 앤데? 그런 앤, 이름도 기억하면 안 돼?”라고 반문했다.
이를 들은 난희는 “어. 난 걔가 싫으니까. 얼굴은 그따위로 생겨가지고 마음은 또 비닐 같이 여리다. 사랑 같은 거 포기하고 살면 쿨해 보이기라도 하지, 사랑 받고 싶어서 전전긍긍. 좋아하는 사람 주변이나 멤돌면서, 그런 애 싫어. 흉해”라고 그동안 자신이 마음 속에 쌓아 놨던 자기 자신에 대한 감정을 다 털어놓기에 이른다.
이에 그는 “너지? 걔 배경으로 세우고 남자들이랑 술 먹고 다니는 애. 예쁘면 그래도 되냐?”라고 난희가 했던 말을 떠올리고, 난희는 “예쁜 애만 좋아하는 게 누군데?”라고 억울해 했다. 세건은 “그러니까 아무래도 힘든 애 욕하고 다니지 말라고. 흉해? 사랑 받고 싶어서 애쓰는 게 왜 흉해? 그 사람 앞에서 잘하고, 있다, 잘 살고 있다고 인정 받고 싶은 마음 네가 알아?“라고 무언가 상처가 있음을 암시했다.
난희는 그 말을 듣고 “그러는 넌 뭘 알아? 그 얼굴로, 네가 어떻게 알아?”라고 눈물을 글썽이고, 이내 엄마에게 전화가 오자 급하게 “나 먼저 갈게”라는 말만 남기고 떠나버린다.
이 장면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활용된 것은 레몬색 원피스. 난희 역의 김슬기는 무릎을 한참 넘는 긴 길이의 원피스에 난감해 했으나 강미주 역의 윤소희는 무릎 위로 살짝 올라오는 길이에 완벽한 몸매를 자랑해 두 사람의 차이가 큼을 명확하게 보여줬다.
난희는 엉덩이를 살짝 덮는 하얀 셔츠에 까만 스키니 팬츠, 하얀 스니커즈를 신은 뒤 데님 재킷과 블루 백팩을 멘 상태로 학교에서 하교했다. 길을 지나다 본 레몬색 원피스는 쇄골이 살짝 보이는 보트네크라인에 중앙에 지퍼 장식으로 포인트를 줬다. 허리 라인은 잘록하게 잡아주고 스커트는 일자로 똑 떨어져 섹시한 원피스의 분위기를 완성했다.
박세건 역의 안효섭은 흰색 터틀넥 풀오버 니트에 일자로 똑 떨어지는 데님 팬츠와 스니커즈를 신고 무릎을 한참 넘는 길이의 브라운 롱 코트를 걸쳐 스타일리시한 남자로 변신했다. 여기에 까만 백팩을 더해 모난희 역의 김슬기와의 커플룩에도 신경을 썼다.
MBC ‘반지의 여왕’은 못난 얼굴에 모난 마음이 절정에 닿을 즈음 가문의 비밀을 간직한 절대 반지를 물려받게 된 주인공의 모습을 그린 코믹 드라마로 김슬기, 안효섭, 윤소희, 이태선이 주연을 맡았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BC ‘반지의 여왕’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