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PFW] 예술과 패션의 갈림길 ‘헤드피스’, 무한한 창의성
입력 2017. 03.10. 15:34:35
[시크뉴스 서충식 기자] 뉴욕을 시작으로 런던, 밀라노, 파리로 이어지는 세계 4대 패션위크가 마무리됐다. 특히 패션위크 대미를 장식한 파리에서는 예술성을 기반으로 한 독특한 헤드피스가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코디네이트에 주안을 둔 기성복 컬렉션인 레디 투 웨어를 고려한 웨어러블 디자인부터 패션의 본질적 기능 보다는 미학적 측면을 강조한 전위적인 디자인까지 다양한 헤드피스가 등장해 디자이너들의 끝없는 창의성을 뽐냈다.

그 중 생 로랑은 후드 스타일의 헤드기어를, 펜티 X 푸마는 도둑을 연상케하는 복면 스타일로 머리를 감싸 착용을 염두에 둔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샤넬은 반짝이는 비즈 장식의 머리띠를 착용했고, 미우미우는 크게 부풀린 퍼 모자를 자크뮈스는 해적 선장 모자로 예술과 패션의 합의점을 보였다.

시선을 끄는 것은 난감함과 창의성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유니크 헤드피스들이다. 이는 착용보다는 컬렉션의 전위적인 콘셉트를 확고히 하고 디자이너의 철학을 담은 착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항상 독특한 쇼를 연출하는 꼼데가르송은 수세미 같은 헤드피스로 ‘안티패션’ 콘셉트를 표현했다. 릭 오웬스 역시 중세 신도를 표현하기 위해 철사로 만든 헤드피스에 옷을 뒤집어쓰는 독특한 연출을 했다.

이외에도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거대하게 부풀리거나 뾰족하게 만든 헤드피스로 펑크룩 콘셉트를 돋보이게 했다. 또 메종 마르지엘라는 동물을 연상케하는 귀 모양의 헤드피스로 전위전인 패션쇼를 완성했다.


[서충식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AP 뉴시스]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