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상 STORY] ‘미녀와 야수’ 엠마 왓슨, 코르셋 벗어던진 21세기 벨
- 입력 2017. 03.13. 09:21:46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클래식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감독 빌 콘돈)가 라이브 액션 영화로 돌아왔다.
새로워진 ‘미녀와 야수’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실감 나는 CG(컴퓨터그래픽), 전설적인 명곡 OST 등으로 주목받는다. 특히 엠마 왓슨이 연기한 300년 전 미녀 벨은 21세기 새로운 여성상으로 재탄생했다.
그녀의 진취적인 캐릭터에 맞게 의상도 새로워졌다. 엠마 왓슨도 의상 디자인에 참여했다. 21세기의 벨은 코르셋을 벗어던졌다. 대신 치마 속에 편한 바지를 입고 책과 빵을 앞치마 주머니에 넣을 수 있어 좀 더 자유롭고 활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원작 속 노란 드레스는 더 아름답게 등장한다. 55m의 초경량 오간자 원단을 재단해 914m 길이의 실로 여러 겹을 합쳐 드레스 원형을 완성했다. 무도회장 바닥의 로코코 양식과 일치하는 황금 나뭇잎 모양의 패턴 프린트와 2160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로 장식했다. 제작하는데 1만 2천시간이 걸린 이 드레스는 야수와 춤을 추는 장면을 더 환상적으로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미녀와 야수’는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벨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엠마 왓슨과 더불어 댄 스티븐스, 루크 에반스, 조시 게드, 이안 맥켈런, 이완 맥그리거, 엠마 톰슨 등 할리우드 명배우들이 출연했다. 특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말레피센트’ ‘정글북’ 등 라이브 액션의 새로운 장을 펼치며 호평을 받은 디즈니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오는 16일 개봉.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