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신스틸러] ‘완벽한 아내’ 조여정 하얀 니트, 고소영에 “언니잖아요” 고백
- 입력 2017. 03.14. 09:30:55
-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완벽한 아내’ 조여정이 고소영에게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남편의 첫사랑임을 알고 있는 그녀의 ‘진짜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완벽한 아내’ 조여정 고소영
지난 13일 밤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에서는 이은희(조여정)가 심재복(고소영)에게 남편의 첫사랑이 재복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재복의 상상 속에서 일어난 일인 것인지, 정말 은희가 사실을 고백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여전히 은희는 정체는 오리무중이다.
은희는 재복에게 “추운데 왜 나와 있냐”며 살갑게 걱정했고, 그런 은희를 본 재복은 함께 빨래를 정리하며 “아까 내가 딸 유치원 옮긴다고 해서 서운했죠”라며 속에 담아뒀던 미안한 마음을 꺼냈다.
함께 빨래를 정리하던 재복은 ‘K&H’라는 이니셜이 새겨진 옷가지를 발견하고, 이니셜이냐고 묻는다. 이에 은희는 “남편 분이랑 다투셨냐”고 걱정하고, 재복은 “정나미 씨요, 남편하고 사귀었었던. 다이어리가 발견됐나 봐요. 거기에 나한테 미안하다는 내용을 썼는데, 읽다 보니 좀 그렇더라. 근데 죽은 사람한텐 미안한 말인데 용서는 안 되네요. 남편도 잘해보자고 저렇게 비는데, 용서가 안 된다. 정말 안 된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다이어리에 관한 내용을 들은 은희는 주먹을 꽉 쥐는 것으로 숨겨진 비밀이 있음을 암시했고 재복은 계속해서 자신의 마음의 짐을 은희에게 말했다. 재복은 “참 이상하죠? 잘못한 건 저 사람들인데, 왜 모든 죄는 다 내가 짓고 있는 기분이 드는 걸까요”라고 현재 마음 상태가 좋지 않음을 밝혔다.
이에 은희는 “상처 입었으니까요. 상처 때문에 내 마음은 아직도 피를 뚝뚝 흘리고 있는데, 어떻게 용서하냐. 못 하죠”라고 이를 십분 이해한다는 말투로 얘기하고, 이를 들은 재복은 과거 경찰서에서 은희의 말을 떠올리며 “저번에 은희 씨 무슨 말 하려다 말았죠? 경찰서에 왔을 때요. 은희 씨도 무슨 안 좋은 일 있었어요?”라고 되묻는다.
이를 들은 은희는 “네. 사실은 저도 갖고 있어요, 깊은 상처. 남편한테 여자가 있어요. 아주 오래 전부터요, 나를 알기 전부터. 남편 첫사랑이었대요”라며 “내가 사랑하는 남편의 등에 항상 그 여자가 업혀 있는 느낌. 그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 아무도 모를 거다”라고 말해 재복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재복은 은희에게 “혹시 그 첫사랑이라는 여자에 대해서 알아요?”라고 묻지만 은희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고, 그대로 집에 들어가려던 재복에게 뒤에서 대답했다. 은희는 “네, 알아요. 언니잖아요”라고 답해 충격적인 엔딩을 선사했다.
이 장면에서 심재복 역의 고소영은 까만 스트라이프 니트에 블랙 데님 부츠 컷 팬츠와 하얀 스니커즈를 신었다. 여기에 브라운 롱 코트를 가볍게 걸쳤는데, 고급스럽고 우아한 블랙 앤 화이트 룩을 연출한 은희 역의 조여정과 극과 극 대비를 이뤄 두 사람의 처지 차이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은희 역이 조여정은 네크라인에 프릴로 포인트가 더해진 하얀 니트에 H라인 블랙 롱스커트로 합을 맞췄는데, 높이 올려서 묶은 포니테일 헤어스타일과 고급스러운 진주 귀걸이가 재복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KBS2 ‘완벽한 아내’는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주인공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생기발랄한 사랑을 찾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KBS2 ‘완벽한 아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