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LOOK] 홍상수 ‘헤어-셔츠’, 불륜보다 치명적인 ‘스타일 7년 변천사’
입력 2017. 03.14. 11:09:29

홍상수 감독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지난 13일 김민희와 함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이 트레이드마크였던 더벅머리를 찾아볼 수 있는 반삭과 전에 볼 수 없었던 또렷하게 드러난 이목구비가 그의 불륜 추문만큼이나 눈길을 끌었다.

물만 먹고 살 듯 가녀린 김민희 옆에 선 그는 패션은 여전히 ‘아재’ 코드에 머물러 있지만, 군살이 쏙 빠진 후 드러난 이목구비의 날선 이미지가 김민희와 함께 한 시간을 말해주는 듯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2011년 8월 영화 ‘북촌방향’ 이후 매년 8, 9월 사이 신작을 내놓은 홍상수 감독은 2012년 5월 ‘다른 나라에서’, 2013년 9월 ‘우리 선희’, 2014년 8월 ‘자유의 언덕’, 2015년 9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지난 3월 13일 ‘밤의 해변에서 혼자’까지 일관된 화이트 혹은 옅은 블루 계열의 셔츠 차림을 유지했다.

더벅머리와 셔츠차림을 옹골차게 고수해온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 함께 한 첫 영화인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언론시사회에서 살짝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더벅머리와 셔츠는 여전했지만, 몰라보게 살이 빠진 앙상한 모습으로 나타나 이전의 모습과는 다른 날카로운 이미지가 낯설게까지 느껴졌다.

이후 김민희와 불륜 추문이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해 해외 영화제 참석 당시 짧게 자른 반삭 머리가 포착됐다. 지난 13일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역시 짧은 반삭 해어가 광대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얼굴선을 더욱 도드라져보이게 하고 이전과 변함없는 화이트 셔츠의 날선 느낌을 강조하는 효과를 냈다.

사람은 함께 하는 사람에 따라 변한다. 홍상수의 달라진 모습이 생활 속 모습을 담은 그의 영화 속에 어떻게 투영될지 궁금하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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