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신스틸러] ‘반지의 여왕’ 안효섭 주황색 후드, 김슬기에 ‘진짜 감동’
- 입력 2017. 03.14. 13:22:52
-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반지의 여왕’ 김슬기와 안효섭이 달달한 데이트를 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온전히 ‘이상형’을 위한 행동이었다.
‘반지의 여왕’ 안효섭 김슬기
13일 공개된 MBC ‘반지의 여왕’에서는 반지를 끼지 않은 진짜 모난희(김슬기)가 박세건(안효섭)과 만나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박세건은 반지를 낀 모난희, 즉 강미주(윤소희)와의 데이트에 앞서 난희와 미리 코스를 밟아보며 그녀가 좋아할 것 같은 데이트를 구상했다.
세건은 난희에게 “사과 좋아해?”라고 물으며 “내가 수고비는 철저하게 챙기는 사람이다”라고 말한 뒤 사과를 사줬다. 예쁜 사과만을 고르는 세건을 보던 난희는 “내가 고를게”라며 못생기고 상처 난 사과들만 집어 들기 시작했다.
이를 본 세건은 “빨갛고 예쁜 거 많은데, 왜 못생기고 흠 있는 거 골라?”라고 묻고, 난희는 너무도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사과를 집으며 “남겨질까봐. 예쁜 것들은 다 누가 데려갈 테고, 얘들은 나 아니면 아무도 안 봐줄 테니까”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난희의 말을 들은 사과가게 주인아주머니는 “사실 못난 게 더 달고 맛있어. 이런 건 죄다 약치고 광낸 거고, 얘들은 비도 바람도 스스로 다 견디며 큰 것들”이라며 사과를 쪼개 맛볼 수 있게 해주고 “이쪽 거 가지고 가니까 내가 떨이로 두 개 더 준다”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난희는 “싫어요. 똑같은 사과인데, 왜 얘네만 떨이냐. 그럼 진짜 못난 것 같잖아, 꿀 든 사과를. 똑같이 8개 만원에 주세요”라고 말해 듣고 있던 세건을 놀라게 만들었다.
사과 사준 것에 대해 고마움의 인사를 한 난희는 세건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난희는 “앞으로 나한테 연락하지 말아주라”라고 말하고 세건은 “나 지금 상처받을 뻔했어. 누가 들으면 네가 나 차는 줄 알아”라며 당황스러워했다.
이에 난희는 “너랑 난 안 보는 게 좋아. 데이트는 나랑 연습까지 했으니까 난희가 분명 좋아할 거야”라고 말하고 세건은 “그럼 이게 마지막인가? 악수나 한 번 하자”라고 말한 뒤 난희를 보냈다. 그녀가 떠난 뒤 세건은 “뭐야, 왜 진짜 헤어지는 기분 들게 해”라고 말한 뒤 사과를 먹으며 진짜 달다고 말해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흘러갈지 흥미를 더했다.
이 장면에서 박세건 역의 안효섭은 회색 티셔츠에 일자로 똑 떨어지는 생지 데님 팬츠를 롤업한 뒤 쨍한 주황색 후드 스웨트셔츠를 입고 하얀 스니커즈를 신었다. 반지를 낀 난희(미주)와 데이트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편안한 캐주얼 복장으로 그는 못생긴 모난희에게는 아무 관심이 없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
모난희 역의 김슬기는 하얀 티셔츠에 체크무늬 셔츠재킷을 걸치고 스키니 팬츠와 까만 런닝화를 신어 평소 진짜 미주(윤소희)가 입고 다니는 스타일과는 정반대의 룩을 완성했다. 짧은 머리를 묶고 다니는 것 또한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똑같이 연출하고 나와 외모에 자신이 없는 난희의 마음을 대변했다.
MBC ‘반지의 여왕’은 못난 얼굴에 모난 마음이 절정에 닿을 즈음 가문의 비밀을 간직한 절대 반지를 물려받게 된 주인공의 모습을 그린 코믹 드라마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BC ‘반지의 여왕’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