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Mㆍ유니클로ㆍ자라’ 소재 강화 ‘옷’에 집중, 저가 꼬리표 때기
- 입력 2017. 03.16. 13:28:29
- [시크뉴스 서충식 기자] SPA 브랜드가 소재와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옷에 집중하는 본질적인 접근으로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
그동안 SPA 브랜드들이 저가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유수의 명품 브랜드 디자이너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 전략을 펼쳤다.
이에 대형 SPA 브랜드 3사인 H&M, 유니클로, 자라가 캐시미어, 실크 등 고급 소재 사용과 섬세한 디자인으로 이미지 변신과 고급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M은 남성복 소재를 강화한 프리미엄 라인 ‘H&M 에디션’을 출시했다. 컬렉션 전반에 캐시미어, 실크 저지 등 고급 원단을 사용했고, 특유의 모던함을 바탕으로 각 의상의 스티치, 컷 등 세부적인 디테일의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였다.
유니클로는 에르메스와 라코스테 출신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르메르를 파리 유니클로 파리 R&D 센터 아티스틱 디렉터로 선정해 ‘유니클로 U’ 컬렉션을 출시했다. 컬렉션 전반에 캐시미어, 램스 울, 메리노 울 등 고급 소재를 사용했고, 디자인 경험을 통한 색다른 재봉 방법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나서고 있다.
자라는 모던한 디자인 장점을 바탕으로 고급 소재를 더한 프리미엄 라인 ‘스튜디오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자라 기존 제품과 디자인이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이탈리아 원산지의 고급 소재를 사용해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다소 실망스러웠던 디자이너와의 컬래버레이션 대신 상품의 퀄리티를 높이는 ‘옷’ 본질에 충실한 모습을 통해 ‘싼 맛에 사서 한철 입고 버리는 옷’이라는 저가 꼬리표를 땔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충식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H&M 제공, 유니클로, 자라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