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치 미 웨얼 미 展’ 시각장애 학생들이 그리는 아름다움 [트렌드 갤러리]
- 입력 2017. 03.21. 17:18:40
-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자신을 꾸미고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도 포기하지 않는 삶의 기본이다”
3월 1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서울 종로구 하티스트 하우스에서 시각장애인들의 미술 활동을 돕는 유의미한 전시 ‘터치 미 웨얼 미(TOUCH ME WEAR ME)’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앞이 보이지 않는 아이들의 창의성을 발휘하는 예술 활동과 함께 스스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패션미술수업을 통해 처음 시도된 ‘사운드 드로잉’은 음악과 회화를 접목해 새로운 회화의 장을 열고 있다. 이를 위해 피아니스트 겸 스토리텔러 우영은을 작가로 초청해 학생들이 음악과 이야기를 접목한 ‘이야기 있는 독주회’를 체험하고 이를 작품으로 선보인다. 현대음악에서부터 클래식과 자연의 소리까지 다양한 사운드를 추상화 형식으로 풀어낸 학생들의 작품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전시 관계자는 “제일모직이 60주년을 맞이해 패션에 집중한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이라며 “하트 포 아트의 일환으로 패션에 가장 소외된 대상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다. 시각장애인들이 패션 미술 교육에 소외되고 있기 때문에 진행하게 된 캠패인”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하트 포 아트’ 프로그램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수업으로 매년 시각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화가와 함께 몸을 그리다’ ‘음악가와 함께 사운드 드로잉하다’ ‘조향사와 함께 향기 만들기’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나를 코디하다’ ‘사진작가와 함께 사진 찍다’ ‘패션디자이너와 함께 옷을 만들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그대로 전시되고 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