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윤리패션 디자이너 아가타 코삭, 지속가능한 마법의 숫자 '30'
- 입력 2017. 03.21. 18:30:35
- [매경닷컴 시크뉴스 서충식 기자] “’30’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해 소비자들이 기억해야 될 마법의 숫자다"
지난 18일 종로구 서촌에 위치한 디귿집에서 영국과 한국 패션 디자이너들이 모여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가운데, 영국 윤리 패션 브랜드 ‘코삭(COSSAC)’의 대표 겸 디자이너 아가타 코삭이 지속 가능한 패션을 널리 알리기 위한 희망사항을 전했다.
이날 아가타 코삭은 “합리적인 판단으로 옷을 사야 한다”라며 “지속 가능한 패션 쪽에는 ‘30’이라는 마법의 숫자가 있다. 본인이 옷을 살 때 그 옷을 30번 입을 것인가 생각해보고 사야 한다. 좋은 퀄리티와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소비자들의 의식 있는 소비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지속 가능한 패션을 원하게 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환경적인 면만 강조하다 보면 반감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패션 브랜드만이 보여줄 수 있는 유니크한 스토리를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가타 코삭의 이야기에 따르면 현재 영국은 지속 가능한 패션이 활발히 유행 중이어서 지속 가능한 패션 브랜드들이 매년 론칭되고 있으며 영국을 대표하는 유명 브랜드들까지 지속 가능한 패션에 뛰어들고 있다.
아가타 코삭은 “소상공인들이 Sustainable Fashion(지속 가능한 패션)을 주제로 한 숍을 많이 만들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소비자들이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쇼핑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며 영국의 지속 가능한 패션의 정착도를 설명했다.
이어 “특히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의 소비자들은 윤리적으로 운영하는 브랜드의 옷을 사기 위해 돈을 더 들이는 것을 전혀 꺼려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한국은 아직 지속 가능한 패션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낭비 없는 최소한의 디자인, 에코백 등 작은 변화들이 보이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한국을 니치마켓(수요가 비어있는 시장)으로 판단했다. 코삭을 선두주자로 지속적인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아 수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가타 코삭은 “한국 소비자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받아들이는데 굉장히 개방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큰 브랜드들과 비교해 코삭이 과연 얼마나 집중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크뉴스 서충식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