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신스틸러] ‘반지의 여왕’ 안효섭 블랙·김슬기 소주 탈, 가슴 아픈 ‘위로’
- 입력 2017. 03.23. 14:49:17
-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반지의 여왕’ 안효섭과 김슬기가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유지한 상태로 서로의 위로가 되고 있다.
‘반지의 여왕’ 안효섭·김슬기
지난 22일 공개된 MBC ‘세 가지 색 판타지’의 마지막 이야기 ‘반지의 여왕’ 19회에서는 박세건(안효섭)이 엄마가 패션쇼에 오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모난희(김슬기)는 그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위로했지만, 세건을 좋아하는 마음 때문에 더 큰 상처를 받았다.
세건은 “너지. 소주에서 술 냄새가 나야지, 왜 꽃향기가 나? 내가 사준 향수 뿌리지 말라니까”라고 말한 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가려고 하고, 그런 세건의 손을 잡은 난희는 “이대로 있으면 되잖아. 넌 내 얼굴 보기 싫고, 난 내 얼굴 보이기 싫고. 그냥 이렇게 얼굴 가리고 냄새 맡으면서 예쁜 난희라고 생각하면 되잖아”라며 앉아 있길 부탁했다.
이에 다시 자리에 앉은 그는 “네가 준 옷, 못 전할 것 같다. 엄마가 못 오신대. 자기 아들이 아프대, 난 7년을 기다렸는데. 수상하려고 한 것도 모델에 집착한 것도 다 그거 때문이었는데. 어떻게 자기 아들이 아프다고 문자 한통 보내”라고 털어놨다.
난희는 “안심돼서 그러신가 보다. 널 덜 사랑하시는 게 아니라, 네가 더 안심돼서”라며 “같은 날 만든 메주도 어떤 건 습기 차고 썩고, 어떤 건 멀쩡하다. 근데 멀쩡할수록 더 안 보게 된다. 그냥 둬도 잘 익겠지, 안심이 되니까. 분명 다시 보러 오실거야. 지금은 잠깐 습기 찬 메주를 보러 가신 것뿐일 거야”라고 진심으로 위로했다.
그의 위로에 진심으로 감동 받은 세건은 난희의 얼굴을 보기 위해 탈을 벗기려고 하다 손을 머뭇거리고 “이래서 술은 과하면 안 돼, 자꾸 이성을 잃게 되잖아. 애들한테 가봐야겠다. 패션쇼 준비 잘해라”고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리에 혼자 남은 난희는 탈을 벗은 뒤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장면에서 박세건 역의 안효섭은 까만 터틀넥 풀오버 니트에 도톰한 야구 점퍼를 걸치고, 생지 데님 팬츠를 롤업해 입은 뒤 까만 로퍼를 신는 것으로 룩을 완성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을 유지해 현재 세건의 상태가 좋지 않음을 패션으로 표현했다.
모난희 역의 김슬기는 초록색 소주 코스튬을 하고 있었다. 동그란 눈에 뽀얀 피부, 웃고 있는 입모양을 유지한 소주 탈은 탈 안에 모난희는 울고 있지만 세건 앞에서 언제나 웃어 주고 싶은 마음을 대변해 캐릭터 몰입도를 높였다.
MBC ‘반지의 여왕’은 못난 얼굴에 모난 마음이 절정에 닿을 즈음 가문의 비밀을 간직한 절대 반지를 물려받게 된 주인공의 모습을 그린 코믹 드라마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BC ‘반지의 여왕’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