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객 패션] 옥택연 기태영 안성기 ‘투버튼 정장’, 세대별 훈남룩 연출법
- 입력 2017. 03.24. 10:58:48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남자들의 결혼식 드레스코드는 아래위 컬러를 맞춘 깔끔한 정장이다. 결혼식은 본인이 아닌 신랑신부가 돋보여야 하지만 참석자들의 격과 감각을 갖춘 패션코드는 결혼하는 당사자들의 어깨를 으쓱하게 한다.
기태영 안성기 옥택연
특히 투버튼 정장은 가장 기본 옷차림이지만 남자들이 늘 애를 먹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평상시 출근복으로 입은 정장이라도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결혼식에서 타인의 시선이 달라질 수 있다.
지난 23일 오후 바다 결혼식에 참석한 안성기 기태영 옥택연은 남자들이라면 옷장에 1, 2벌쯤은 반듯이 갖추고 있을 기본 디자인의 투버튼 정장으로 격과 감각까지 충족한 하객패션을 완성했다.
보이그룹 짐승돌을 거쳐 배우로 성장해가고 있는 88년생 30세 옥택연은 몸에 꼭 맞는 블랙 정장으로 트레이드마크인 단단한 몸매를 돋보이게 연출했다. 투버튼 블랙슈트와 화이트셔츠의 심플한 스타일링이었지만, 셔츠의 블랙 단추와 화이트 라이닝의 블랙 행커치프가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해 기본에 충실한 것만으로도 일상 정장이 예복으로 탈바꿈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78년생으로 올해 40세를 채운 기태영은 역시나 블랙 정장이었지만 살짝 여유 있는 품으로 피트를 달리했다. 화이트셔츠를 입은 것까지는 같았지만 블랙 타이와 화이트 행커치프에 유부남이 된 남자의 여유로운 모습으로 블랙 정장을 클래식하게 연출했다.
52년생으로 올해 66세가 된 안성기는 짙은 그레이 정장에 파스텔 보라 셔츠와 체크패턴의 그레이 타이를 매 특유의 온화한 미소를 더욱 부드럽고 품위 있게 업그레이드했다.
▶ 남자 하객 패션 “이것만은 꼭!”
정장이라고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옥택연처럼 어깨 근육이 발달한 체형은 여유가 있는 피트나 스트레이트 피트를 선택하면 전체적으로 부해 보이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상대적으로 가는 보디라인을 가진 기태영 같은 체형은 몸에 피트되는 라인이 날카로운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어깨라인은 살리고 허리는 살짝 여유 있는 피트를 선택하면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
중년 남성이라면 과감한 시도보다는 안성기처럼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셔츠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여기에 행커치프까지 색을 맞춰 꽂아주면 더 없이 완벽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것을 시도하면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어색한 시도는 오히려 피하는 게 좋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