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빅매치] 한효주 vs 김희애 ‘가죽 플레어팬츠’, 패셔니스타 고난사
- 입력 2017. 03.24. 11:31:33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패셔니스타의 길은 멀고 험하다. 기본을 중시하는 클래식 추종자 그룹은 7부 팬츠는 옷장에서 과감하게 삭제해도 된다고 할 정도로 제아무리 옷을 잘 입는다고 해도 밸런스 조절에서 종종 실패한다.
한효주 김희애
지난 23일 한 패션브랜드 행사에 참석한 패션 감각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 김희애가 한효주와 컬러만 다른 가죽 소재의 폭이 넓은 7부 플레어 팬츠를 선택했지만, 기대치를 벗어난 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애매한 폭과 길이의 이 팬츠는 올해 유행을 모두 함축했다. 그러나 밸런스 조절이 쉽지 않아 패셔니스타들을 애먹였다.
한효주는 플레어팬츠의 바짓단만 살짝 노출되는 길이의 맥시코트를 입어 기막히게 밸런스를 맞췄다. 이뿐 아니라 팬츠와 코트의 컬러를 카멜색으로 맞추되 코트는 패턴이 들어간 디자인으로 지루하지 않게 연출하고, 이너웨어로 입은 풀오버 화이트셔츠 역시 엉덩이를 덮는 길이를 선택해 애매한 팬츠 라인을 가리는 명민함을 발휘했다.
반면 김희애는 반코트를 입어 팬츠 라인을 그대로 드러냈다. 실제보다 큰 각지고 넓은 어깨선과 뚝 떨어지는 직선 실루엣의 코트는 애매한 폭과 끝이 퍼지는 플레어 바짓단의 단점을 부각하는 역효과를 냈다.
그럼에도 올블랙룩에 토트백과 함께 립과 네일을 레드로 통일한 포인트 스타일링과 특유의 당당한 애티튜드로 스타일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만회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