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신스틸러] ‘반지의 여왕’ 안효섭 블랙 룩, 김슬기에 “네 옷이야” 마음 고백
- 입력 2017. 03.24. 13:39:27
-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반지의 여왕’ 김슬기와 안효섭이 진정한 사랑을 찾고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반지의 여왕’ 안효섭 김슬기
지난 23일 밤 공개된 MBC ‘세 가지 색 판타지’ 마지막 이야기 ‘반지의 여왕’ 20회에서는 모난희(김슬기)와 박세건(안효섭)이 서로의 모델이 되어주며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난희는 자신이 아닌 강미주(윤소희)를 보고 만든 옷을 입지 않으려고 하지만, 세건은 그동안 숨겼던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그녀를 설득했다.
이에 난희는 “너 장난 쳐? 나 네가 알던 모난희 아니야, 잘 봐. 이게 나야”라며 거절하고, 세건이 계속해서 부탁하자 “너 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야? 나보고 무슨 모델을. 그것도 미주 보고 만든 옷을”이라고 말하며 자신이 옷의 주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말했다.
하지만 세건은 “널 보고 만든 거면”이라고 말한 뒤 “헷갈렸어, 나도. 처음엔 미주 옷인 줄 알았는데. 내가 왜 블랙을 썼는지 알아? 평범한 걸 좋아하는 너한테 어울리는 색이라서. 치렁치렁한 길이는 피자 냄새만 맡아도 마음 풀리는 네 성격에 안 어울릴 것 같아 싹둑 잘랐고. 스터드 장식은 자전거 페달을 힘껏 밟던 씩씩한 네 모습 때문에. 네크라인 깊게 판 거? 네가 내 옆에 올 때마다 들리던 심장 소리 때문에. 이게 어떻게 걔 옷 이야, 네 옷이지”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자신이 없는 난희는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나 같은 애가”라며 주저하고, 세건은 “너 같은 애가 어떤 앤데? 못생긴 애야? 안 예쁜 애? 너도 네가 안 예쁘다면서 왜 나보고만 예쁘게 봐 달래, 왜 나한테만 나쁜 놈이래. 못난 사과랑 예쁜 사과랑 똑같은 거라며. 똑같이 꿀 들었다며. 그럼 한 번 보여줘 봐. 못난 사과가 절대 떨이가 아니라는 걸”이라고 난희의 마음을 돌렸다.
이 장면에서 박세건 역의 안효섭은 블랙 터틀넥 풀오버 니트에 칼라가 넓은 블랙 카디건을 걸치고 팬츠와 슈즈까지 올 블랙으로 맞춰 입었다. 극중 모난희의 디자인을 그대로 만든 의상으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세건의 ‘멋짐’을 한껏 끌어올렸다.
모난희 역의 김슬기는 블랙 티셔츠에 데님 스키니 팬츠, 스니커즈를 신은 뒤 넉넉한 피트의 레드 체크무늬 셔츠재킷을 걸쳤다. 평소 편안한 옷을 좋아하는 캐릭터인 만큼 마지막까지 자신의 개성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극의 긴장감을 유지했다.
MBC ‘반지의 여왕’은 지난 23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BC ‘반지의 여왕’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