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클로젯’ 고태용, 10주년 첫 챕터 시작 [SFW 인터뷰]
입력 2017. 03.24. 17:14:42
[매경닷컴 시크뉴스 서충식 기자] 비욘드클로젯(BEYOND CLOSET)이 2017년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분야에 도전한다.

비욘드클로젯(BEYOND CLOSEET)은 ‘옷장을 넘어서’란 의미로 단순히 옷만 파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에서도 브랜드를 만나게 하겠다는 고태용 디자이너의 뜻을 담아 2008년 론칭됐다. ‘나이와 상관없이 옷을 사랑하는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옷’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위트 있는 캐주얼룩을 선보이고 있다.

내달 1일 선보이는 비욘드클로젯 2017 FW 컬렉션은 론칭 10주년의 첫 번째 챕터로 아메리칸 클래식과 프레피 룩을 보여줄 예정이다. 10주년을 알리는 컬렉션 외에도 다양한 행사 준비로 바쁜 고태용 디자이너를 만나 론칭 10주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고태용 디자이너는 “10주년 첫 번째 챕터인 2017FW 컬렉션을 시작으로 2018SS 컬렉션 때 10주년을 기념한 제대로 된 패션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10년 동안의 작업물들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원래 상반기에 행사가 많이 계획돼 있었는데 뒤숭숭한 사회 분위기 때문에 제대로 진행을 못 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는 고태용 디자이너는 책도 집필하고 강연도 하는 등 패션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히 활동 중이다. 2014년도에는 디그낙의 강동준 디자이너와 배우 이정진과 함께 여행 예능 프로그램을 찍으며 화제가 됐던 바 있다.

고태용 디자이너는 “디자이너가 됐을 당시 EBS와 파리가 동시 제작한 1시간 분량의 마크제이콥스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면서 디자이너로서 발전할 수 있는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런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현재 방송국과 이야기 중이다. 10월에 있는 10주년 컬렉션을 준비하고 옷을 만드는 과정, 고태용 디자이너의 삶 등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다”라며 또 다른 분야에 대한 도전을 밝혔다.

쉴새 없이 새로운 작업물을 선보이는 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클로젯은 최근 화제가 됐던 힙합 뮤지션 그룹 ‘오드 퓨처(ODD FUTURE)’와의 협업 외에도 보험회사, 빵집, 백화점 등 1년에 30개가 넘는 협업을 진행하며 컬래버레이션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이고 있다.

고태용 디자이너는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시장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또 내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의 작업물을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가 선글라스를 만들고 싶어서 디자인은 직접 할 수 있지만 어떤 소재를 써야 좋은지 연구하는 것은 힘들다. 그런 것들을 이미 하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해서 그들에게는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주고 그들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뚜레쥬르와 현대백화점의 유니폼을 제작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이유는 브랜드가 단순히 옷만 만들어서 파는 브랜드보다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서도 비욘드클로젯을 보여주고자 진행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브랜드 론칭부터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해온 비욘드클로젯은 2017 FW 컬렉션을 10주년의 첫 챕터로 그동안 고태용 디자이너가 진행한 라이프스타일 컬래버레이션과 고태용 디자이너 본인이 제일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디자인을 준비했다.

고태용 디자이너는 “비욘드클로젯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메리칸 클래식과 프레피룩으로 시작됐다. 이번 시즌 컬렉션은 10주년을 맞이해 브랜드를 돌아본다는 생각으로 다시 아메리칸 클래식과 프레피룩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라이프스타일에서 보여줬던 결과물도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메리칸 클래식과 프레피룩의 시작인 ‘아이비리그’ 단어를 활용해 나만의 세상을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마이비리그라는 콘셉트를 정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태용 디자이너는 “앞으로 다른 디자이너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싶다. 지금까지 많이 안 해본 일을 도전할 예정으로 결과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지만 두렵지 않다. 지금의 비욘드클로젯이 그런 과정을 거쳐 완성 된거다”라며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크뉴스 서충식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비욘드클로젯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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