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W 2017 FW] 푸시버튼X라인, ‘키즈용’ 아닌 ‘키덜트용’ 위한 박승건의 고민
입력 2017. 03.28. 11:10:34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지난 27일 서울 동대문 DDP에서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가 개최된 가운데 푸시버튼(PUSHBUTTON)과 라인(LINE)이 컬래버레이션한 브랜드 ‘PLF(PUSHBUTTON X LINE FRIENDS)’의 패션쇼가 열렸다.

이날 행사의 오프닝쇼로 기획된 이번 'PLF‘ 컬렉션 쇼는 전혀 다른 분야의 디자인이 만나 어떤 색다른 결과물을 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였다. 국내를 대표하는 라인 캐릭터와 패션 장인 박승건의 만남이라는 흥미진진한 시도는 아주 색다른 컬렉션으로 탄생됐다.

캐릭터 플레이의 장인으로 불리는 박승건 디자이너의 시도는 옳았다. 그가 캐릭터를 디자인에 응용하는 방식은 어른들이 입어도 유치하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됐다, 라인의 브라운 셀리 초코 제임스 등 캐릭터들이 의상에 부담스럽지 않게 스며들었다.


박 디자이너는 전면에 캐릭터를 내세우는 게 아닌 로고 안에서 뛰어 놀게 하거나 패턴으로 재해석하는 식으로 세련된 패턴 플레이를 펼쳤다. 로고 뒤로 캐릭터를 슬며시 감춘 센스는 감탄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절제의 미학과 위트가 가득한 컬렉션은 푸시버튼만의 색깔로 완성됐다.

푸시버튼 특유의 팝적인 색깔에 만화적인 상상력이 더해진 에너제틱하고 스포티한 컬렉션이 탄생됐다. 미국적인 컬러의 조합으로 산뜻한 프레피룩을 좋아하는 1020세대에게 크게 어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서울패션위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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