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왕카스테라 점주 “‘먹거리X파일’ 방송 후 폐업…방송국 연락 안돼”
- 입력 2017. 03.28. 13:04:45
-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최근 종합편성채널 채널A ‘먹거리X파일’의 ‘대왕 카스테라’편이 큰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대왕 카스테라 점주의 인터뷰 방송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먹거리X파일’은 대만에서 건너온 대왕 카스테라에 대해 다뤘다. 달걀과 밀가루, 우유만으로 카스테라를 만든다는 홍보와는 달리 대용량 식용유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방송 다음날 대왕 카스테라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으며 많은 가게들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28일 오전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한 대왕카스테라 점주는 “방송 때문에 폐업을 했다”며 억울한 심정을 호소했다.
방송이 나간 후 매출이 90%정도 감소했다는 이 점주는 “7000원씩 잡고 일일 매출이 170~180정도 됐는데 방송 후 다음날 12만 원을 팔았다. 그 다음날도 약 11만 원 정도 매출을 올렸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해서 바로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점주에 따르면 해당 가게는 프랜차이즈가 아니었으며 후배에게 카스테라 제조법을 배워 단독으로 운영하는 가게였다. 하지만 방송으로 인한 타격은 피할 수 없었다.
그는 “식용유 700ml를 사용하는 회사도 있다. 그 회사는 한 군데다. 그 외에 우리나라에 대왕 카스테라 프랜차이즈 업체가 20군데가 넘는다”며 “빵 20개 만드는 데 700ml가 들어가는 거다. 하나를 만드는 데 식용유 700ml를 넣으면 그게 빵값보다 더 비싼데 7000원 받고 어떻게 파냐”고 말했다.
이어 가게를 빨리 접은 것에 대해 “카스테라 집을 하기 전에 막창집을 크게 했다. 막창집이 잘 되고 있었는데 그때도 이 방송에서 곱창을 다루더라. 사람이 못 먹는 그런 식으로 방송에 나갔는데 누가 사먹겠냐. 저는 거기에서도 피해를 본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점주는 방송이 나간 후 직접 방송국에 연락을 취했지만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
그는 “자초지종을 물어볼 수도 없다. 그냥 일방적으로 저희들은 당하고만 있다”며 “고발 프로그램이 나쁘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데 특정 업체를 고발했으면 다른 업체까지 다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방송을 내는 건 문제가 있다. 전국에 500개가 넘는 대왕 카스테라 점주들이 계신다. 다 한 가정의 가장이고 생계수단이 이 가게다. 이분들이 그냥 이 방송 하나에 아무 말도 못하고 무너져버린다는 것은 조금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채널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