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W 2017 FW] 듀이듀이, 하회탈로 풀어낸 유쾌한 상상력
입력 2017. 03.28. 16:33:18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듀이듀이(DEW E DEW E)의 2017FW 컬렉션이 28일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린 가운데 하외탈을 주제로한 유쾌하고 창의적인 무대가 공개됐다.

이번 시즌 듀이듀이의 김진영, 이수연 디자이너는 양반을 풍자하는 내용이 담긴 하회탈을 주제로 다채로운 디자인 세계를 풀어갔다. 양반이 입었던 복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의상들을 공개하며 첫 의상으로 ‘백의민족’이라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유성을 드러내듯 새하얀 컬러를 선택했다.

한복에서 느껴질 법한 코쿤 실루엣, 드롭 숄더로 한국적인 선을 강조해 전체적인 쇼에 현대적이면서도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더했다. 특히 샌들 끝을 깜찍하게 장식하는 버선은 한국의 미에 대한 디자이너의 고민의 깊이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동양화를 전공한 두 디자이너의 장기는 의상 위에 아트적인 터치로 표현됐다. 하회탈을 곡선적인 패턴으로 만들어 오간자 위에 드로잉을 하듯이 실을 엮어 입체적으로 표현한 원피스, 추상화를 표현하듯 짜인 니트웨어 등이 바로 그 것이다.

이 가운데 듀이듀이의 정체성인 여성스러움을 놓치지 않기 위한 디자인적인 방법들이 곳곳에 녹아들어있다. 한층 고급스러운 소재로 품질을 높이고 실이나 끈 진주 아일렛 장식 등 고급스러운 장식들로 옷을 마감해 특유의 사랑스러움이 한껏 묻어난다. 또한 꽃이 피어나듯이 디자인한 하회탈 모양의 귀걸이는 듀이듀이의 룩을 화려하게 돋보이게 하는 화룡점정으로 컬렉션에 뚜렷한 존재감을 더하고 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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