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조타수 양심고백, 2년 4개월만 공개 “화물칸 벽 철제 아닌 천막”
- 입력 2017. 03.29. 12:39:35
-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세월호 조타수 故오영석 씨의 양심고백이 2년 4개월 만에 공개돼 관심을 모은다.
세월호에서 방향타 조작을 담당했던 오 씨는 참사 7개월 뒤인 지난 2014년 11월, 교도소에서 선체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편지를 작성해 한 교회 목사에게 보냈다.
오 씨는 편지를 통해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오며 승객 구조에 미흡한 점 다시 한 번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라고 사과의 뜻을 밝히며 배에 물이 유입된 원인을 그림과 함께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세월호의 단면도를 그려 C테크(화물칸) 부위를 표시한 뒤 “이 부분이 천막으로 돼있고 어느 정도 기울었을 때 상당한 물이 유입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노면상에 뚫어져 있는지 모형을 제시했으니 검찰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계도상에는 철제로 돼 있는 2층 화물칸 벽이 사실은 물을 막을 수 없는 천막으로 돼 있었다는 설명이었다.
해양수산부 측은 오 씨의 편지에 대해 “처음 듣는 주장이고 그동안 세월호가 가라앉아있어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라며 “선체조사위원회 조사 등을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오 씨의 편지가 왜 2년 4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 씨는 수난구조법 위반으로 2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던 중 폐암 진단을 받고 가석방됐으며 지난해 4월 사망했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