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W 2017 FW] 블리다, 인체에 대한 탐미주의적 시선
- 입력 2017. 03.29. 17:38:58
-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29일 서울 동대문 DDP에서 블리다(VLEEDA) 2017FW 컬렉션이 공개된 가운데 이다은 디자이너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느낄 수 있는 무대가 펼쳐졌다.
이다은 디자이너는 ‘이카루스의 날개’라는 주제를 지난 2017SS 시즌에 이어 2017FW 컬렉션에서 한 번 더 선보였다. 자유를 향하여 날아가는 모습이 스스로의 모습과 닮았다고 생각하여 만들게 된 조형 작품을 재해석해서 옷으로 디자인 한 것.
근육이 아름답게 얽혀있는 모습을 생동감 넘치는 체크무늬로 개발한 디자이너는 인체에 대한 또 다른 해석법을 제안하고 있다. 실제적으로는 징그러울 수 있는 근육의 결들을 아름다운 플리츠로 바라본 시선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또한 자유를 향한 의지를 담은 과장된 모래시계의 실루엣과 날개를 상징하는 퍼프 소매와 숄더로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표현했다. 자칫 과해질 수도 있었음에도 절제된 테크닉을 통해 블리다 특유의 우아한 분위기를 느끼도록 유도한 점이 놀랍다.
의상의 포인트로 아틀리에 파크(Atelier Park)와 컬래버레이션한 프릴 장식이 달린 컬러블록 백과 마이크로 미니 프린트백을 더해 컬렉션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여기에 주얼리 브랜드 귓불(guitbol)의 귀걸이를 더해 고급스럽게 스타일링을 마무리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