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해외 멘토링 세미나 열려
- 입력 2017. 03.31. 16:03:03
-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근)은 ‘2017 F/W 헤라 서울패션위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30일 오전 11시부터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내 살림터 3층 나눔관에서 두 시간에 걸쳐 패션업계의 주요 아젠다를 다룬 ‘해외 멘토링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사이먼 콜린스(Simon Collins) 前 파슨스 디자인 스쿨 학장, 마리오 델 올리오(Mario Dell'Ogilo) 이탈리아 패션 바이어 협회 대표, 사라 마이노(Sara Maino) 보그 이탈리아 수석 에디터, 앤더스 마센(Anders Madsen) 영국 i-D 매거진 피쳐 에디터 등 세계 유명 패션업계 전문가들이 멘토로 참석해 ‘글로벌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조건들’ ‘직업으로서 패션 디자이너의 미래’ ‘패스트 패션이 패션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 패션업계의 주요 키워드를 담은 주제로 한 강연과 참가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같은 주제로 강연을 가진 사라 마이노는 글로벌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들을 설명했다. 사라 마이노는 “세계적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나만의 고유 이야기와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신진 디자이너들은 있는 것을 재생산하는 것에 집중하기 보단 옷에 있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비전을 가지고 질문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며 “정보통신망이 전 세계로 이어진 지금 예전 세대와 달리 제품을 잘 만드는 것이 아닌 온라인에서 내 비전이나 스토리가 뭔지 스토리텔링 하는 부분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두 번째 주제인 ‘직업으로서 패션 디자이너의 미래’에 관해 마리오 델 올리오 대표는 “본인의 취향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패션에 대한 공부와 직접 만드는 과정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무엇보다 창의적이고 산업적인 부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미적감각이 결국 세계적 패션계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나의 마지막 주제인 ‘패스트 패션이 패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를 발표한 앤더슨 마센은 패스트 패션의 카피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했다. 앤더슨 마센은 ‘SEE NOW BUY NOW’(눈앞에 보이는 것을 지금 당장 산다) 트렌드를 예를 들며 “많은 디자이너들이 현재 카피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며,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카피 문제 해결을 위해 아시아 패션계에서도 패스트 패션의 자급력과 파트너십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패스트 패션은 세계적 추세이며, 카피 등의 문제를 불리하게 생각하지 말고 여러 패션의 한 분야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패션위크에 참가한 디자이너 및 패션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패션학도, 패션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이 참석한 오늘 세미나에서는 멘토들을 향한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브랜드 디자이너로서의 현재 패션 시장에 대한 고민, 세계무대로의 진출을 위한 판로확보, 홍보 등의 실질적 고민, 다양한 유통 플랫폼 속에서의 차별화 등 참석자들이 가진 문제와 고민, 궁금증에 대한 멘토들의 대답이 이어졌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패션학도는 “해외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싶은데 무엇부터 준비를 해야 할지 막막하던 차였다”며 “멘토분들의 생각과 의견을 통해 내 꿈을 위해 갖춰야 할 소양과 능력, 무엇보다도 태도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세미나를 이끈 4인의 멘토는 패션업계에서의 전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패션위크 기간 동안 서울패션위크 심사, 디자인 컨설팅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는 오는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동대문 DDP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시즌에는 다양한 기업 후원과 공동마케팅을 비롯해 시민과 함께하는 패션문화페스티벌 강화로 더욱 풍성한 패션문화 축제의 장으로 개최된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서울패션위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