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W 2017 FW-OFF] 하동호 ‘소윙바운더리스’, 런웨이에 펼쳐진 ‘카레이서의 질주’
- 입력 2017. 04.04. 15:25:04
-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소윙바운더리스(Sewing Boundaries)가 지난 3월 31일 늦은 저녁 남산 자동차 극장에서 강력한 엔진소리를 내는 스포츠카와 함께 런웨이를 열며 시작부터 디자이너 하동호가 펼칠 2017 FW 컬렉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남자들이라면 어린 시절부터 꿈꿨을 법한 슈퍼카에 대한 열망을 담은 소윙바운더리스 2017 FW 컬렉션은 블랙 화이트 그레이의 베이식 컬러 그룹에 블루 레드의 선명한 비비드 컬러와 실버를 제한적으로 사용해 일상에서 카레이싱까지 카레이서들의 라이스타일 전체를 담은 흥미진진한 룩을 전개했다.
하동호는 올블랙 또는 올화이트의 모노크롬룩이 아닌 컬러 포인트를 명확하게 가미해 카레이싱은 물론 일상에서조차 지루함을 거부할 듯한 카레이서들의 액티브한 감성을 풀어냈다.
포인트 레드 혹은 블루의 블록 패턴은 화이트와 함께 스포티브를 더욱 도드라져보이게 부각하고 슈트를 포함한 포멀 아이템에 더해진 스트라이프 패턴 역시 와이드 혹은 블랙과 화이트의 극단적 대비 효과로 베이식과 거리를 뒀다. 또 가로 스트라이프 패턴을 슈트에 가미하거나 크기를 확장한 헤링본 패턴 등 과감한 시도로 스포츠카와 완벽한 합을 이루는 포멀룩을 전개했다.
또 바이크 가죽 재킷은 레드 혹은 블루 블록 패턴에 실버 컬러를 더해 카레이싱의 긴박감 넘치는 분위기를 표현했다. 또 집업 풀오버 티셔츠, 집업 재킷 등 스포티브 아이템을 슈트와 코트 등과 함께 스타일링해 애슬레저룩을 소윙바운더리스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데일리룩에서도 컬러와 패턴 활용이 이어졌지만, 루즈하게 풀어낸 숄칼라 혹은 베이식 맥시 카디건을 코트나 재킷과 함께 스타일링하거나 셔츠와 스트링팬츠와 함께 연출해 마냥 풀어헤쳐지지 않는 긴장감을 유지했다.
특히 마지막을 장식한 롱패딩 점퍼는 블랙에 더해진 레드와 블루 블록패턴이 새로운 하동호의 시그니처 아이템의 등장을 알렸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소윙바운더리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