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신스틸러] 귓속말 이상윤 vs 권율 ‘넥타이’, 권력 야욕 ‘태백대첩’
- 입력 2017. 04.05. 11:55:05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귓속말’이 이상윤과 권율의 대립이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해지면서 지난 4월 4일 방영된 4회 시청률이 15.0%로 3회 대비 1.2% 상승했다.
SBS '귓속말'
KBS2 ‘귓속말’은 신영주(이보영)와 이동준(이상윤)의 대립각에 최수연(박세영)과 강정일(권율)까지 사각 구도가 형성되면서 회를 거듭할수록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태백을 놓고 친구 강유택(김홍파)의 아들 강정일(권율)과 신경전을 벌이는 최일환(김갑수)까지 이해관계로 얽혀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는 권력 생태계를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
강정일이 팀장을 맡고 있는 M&A팀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투입된 이동준은 “변호사 4명만 파견하세요. 잘 쓰고 돌려드리겠습니다”라며 강정일 제외시키며 심기를 건드렸다.
“어제 드신 게 부족했나. 다 드시려고 그러네”라며 마약 사건을 언급하는 강정일에게 “어제 주신 약 덕분에 아주 개운해졌습니다”라며 한 치의 물러섬 없는 팽팽한 긴장을 형성했다.
이동준과 강정일 모두 폭이 좁은 라펠의 블랙슈트와 화이트셔츠로 냉철한 판단력을 요구하는 법조인다운 데 드레스코드를 갖췄다. 그러나 넥타이에서 서로 다른 성향을 드러냈다.
오랜 세월 기득권층으로 살아왔지만 이동준의 등장으로 위기에 몰린 강정일은 짙은 브라운 컬러로 추격 받는 권력자의 분노를, 이동준은 갈색으로 끝없는 추락으로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자의 여유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쫓고 쫓기는 추격은 멈추지 않고 이어졌다. 이동준은 자신을 마약상승복용자로 몰아넣으려했던 백상구 재판에 나타나 “아직 선임계 취소 안됐습니다. 오늘 공판 백상구씨 변호인은 저 이동준입니다”라며 강정일 팀원들을 변호인 자리에서 퇴출시켰다.
이 가운데 강정일은 호주 펀드 M&A 미팅 자리에 이동준 대신 나타난 최일환으로부터 역공을 당했다. 최일환은 “M&A 팀장은 곧 교체될 겁니다. 이동준 변호사입니다”라며 프로젝트에서 강정일을 완전히 제외시켰다.
최일환과 이동준에게 당한 강정일은 신영주를 놓고 이동준에게 복수의 칼을 빼들었다. 그러나 이동준은 “수연이는 마약 복용 혐의로 체포될 겁니다. 선물 고마웠다, 수연아. 나도 보답을 해야지 남편인데”라며 자신을 함정에 빠뜨렸던 마약을 최수연에게 소량씩 매일 먹이며 강정일과의 전쟁에 대비했던 카드를 꺼내들었다.
불과 4회만으로 마치 10부작 드라마를 본 듯 치밀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는 귓속말이 앞으로 어떤 사건이 터질지 궁금증을 높였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SBS ‘귓속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