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W 2017FW] 김철웅 모드, 미래와 전통의 믹스매치 ‘하모니’
입력 2017. 04.05. 13:35:49
[매경닷컴 시크뉴스 안소희 기자] 디자이너 김철웅의 ‘김철웅 모드(KIM CHUL UNG MODE)’ 2017 FW 컬렉션이 지난 3월 3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공개됐다.

데뷔 38년차 디자이너 김철웅은 ‘하모니(Harmony)’를 테마로 미래적 라인과 전통적인 고전미가 믹스돼 구조적인 아방가르드를 추구하는 아이템들을 런웨이에 올렸다.



비대칭의 실험적인 디자인의 의상에 퍼가 풍성한 에스키모 모자를 쓴 모델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직선 컷팅의 ‘선’이 주는 비례적인 패턴과 의상의 앞뒤, 옆 길이가 다른 언밸러스 라인은 심플하면서도 세련되고 미래적인 콘셉트를 나타냈다.

진동선부터 옆트임을 준 독특한 재킷에 롱 블라우스를 레이어드하고 쓰리버튼과 벨트로 단정하게 여밈을 마무리해 창의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룩을 완성했다.



고급스런 광택이 도는 레드 벨벳 드레스의 곡선 실루엣, 겹겹이 드레이핑 된 러플 면 블라우스와 드레스의 움직임에 따른 변주된 실루엣과 커다란 리본장식 등은 우아하며 섬세한 디테일로 입체감을 살려 여성스러움을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 또, 금속장식과 큰 버튼은 전위적이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활동적인 여성을 형상화했다.

이 외에도 허리 벨트선까지 퍼로 덧댄 캐시미어 롱 코트는 한복 같은 넉넉한 실루엣으로, 소매가 없는 넓은 숄칼라 코트 역시 풍성한 실루엣으로 마치 전통의상을 연상시켰다.

블랙 네이비 화이트 등을 기본컬러로 하고 포인트 컬러로 레드와 핑크 그린 등을 사용해 어둡고 묵직한 분위기를 벗어났다. 울 캐시미어 면 울저지 이중지 울 가죽 등을 소재로 아티스트적인 요소를 가미해 동시대적인 뉴 레트로 모던 페미닌 스타일을 완성했다.

실용적인 디자인을 추구해온 김철웅 디자이너 특유의 아방가르드 실루엣은 단순하지만 여성스럽고 입체적인 웨어러블 의상들로 구조적 해석과 역설적인 균형미의 조화를 이뤘다.

[안소희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김철웅 모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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