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W 컬렉션 패션] 女 트렌드 키워드, ‘살랑살랑’ 걸리시-‘걸크러시’ 스포티
입력 2017. 04.06. 13:17:37

참스 카이 자렛 요하닉스

[매경닷컴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진행된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가 막을 내린 가운데 이번 시즌에는 극명히 갈리는 이미지의 걸리시룩과 스포티룩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줄지어 등장했다.

가을 겨울 아이템은 소재와 컬러가 묵직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경쾌한 반전을 시도한 디자이너들은 반짝이는 스팽글, 실크, 벨벳 등의 소재의 걸리시룩으로 컬렉션 런웨이를 물들이는 한편 지난해에 이어 스포티룩의 열망을 이어갔다.

◆ “내가 제일 잘나가” 여성미 끝판왕

하늘하늘하고 가벼운 소재의 실크나 과장될 정도로 반짝이는 스팽글은 옷장 속에 묵혀 놓기 마련인 아이템이지만 이번 가을 겨울 시즌에는 당당하게 꺼내 입는 것이 트렌드한 여자가 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자렛, 더 스튜디오 케이, 요하닉스, 카이 등의 컬렉션에서 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자렛에서는 슬림 피트로 떨어지는 자줏빛 실크 롱 트렌치코트를 골드 앵클부츠와 함께 연출했다. 손등을 덮는 롱 슬리브에 어깨선을 아래로 내려 위트 있게 완성하고 밑단은 올을 길게 풀어 헤진 느낌을 더해 펑키하게 스타일링 했다.

더 스튜디오 케이와 카이에서는 핑크빛 벨벳을 활용해 반짝이는 여성미를 보여줬다. 더 스튜디오 케이의 모델로 선 AOA 혜정은 프릴 네크라인 롱 슬리브 벨벳 블라우스에 하이웨이스트 데님 와이드 팬츠를 입었으며, 카이의 아이린은 핑크 벨벳으로 위아래를 맞춰 입는 대신 톱을 엉덩이를 덮을 정도로 길게 연출하고 퍼를 덧댄 런닝화로 재치 있는 룩을 보여줬다.

요하닉스에서는 넉넉한 피트의 보라색 니트에 은색 스팽글 멜빵 스커트를 입었다. 자칫 과해 보일 수 있는 스팽글을 귀여운 스타일링으로 중화하고 자주색 베레모와 깔맞춤한 양말이 전체적인 룩의 완성도를 높였다.

◆ “나 운동하는 여자야” 걸크러쉬 끝판왕

지난 시즌에는 복근이나 어깨를 노출하는 것이 스포티룩의 포인트였다면 올해는 자유분방하고 편안한 스타일의 트레이닝복이 스타일 지수를 높일 예정이다. 2017 S/S 당시 트레이닝복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참스는 이번 컬렉션에서도 역시 비슷한 무드를 이어갔으며 자렛, 요하닉스 컬렉션도 트렌드를 따랐다.

디즈니 캐릭터 커밋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참스는 쨍한 옐로 래글런 후드 스웨트셔츠에 블랙으로 포인트를 더한 트레이닝복에 참스를 프린팅에 귀여운 룩을 완성했다. 또는 블루 터틀넥 풀오버 니트 위에 니트 소재의 브라운 트레이닝복을 레이어드 해 가을 겨울 시즌 특유의 묵직함을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자렛에서는 회색 크롭트 톱에 트레이닝 팬츠로 합을 맞추고 블랙 크롭트 재킷을 걸친 뒤 발목 위로 올라오는 워커를 신어 시크하게 연출했다. 요하닉스에서는 트레이닝복에서 한 단계 발전한 룩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카키색 넉넉한 피트의 와이드 팬츠와 배가 살짝 보이는 크롭트 톱을 더해 감각적인 룩을 스타일링 했다.

2017 F/W 시즌에는 쉽게 시도하기 힘들었던 반짝이는 아이템들이나 운동할 때만 입는 것으로 여겨졌던 스포티한 트레이닝복이 일상 속으로 들어와 눈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

화려한 룩이 부담스럽다면 포켓이나 셔츠 깃에 가볍게 포인트를 주는 것이 방법. 또 집 앞 슈퍼에 나가는 것처럼 편안한 룩을 좀 더 개성 있게 연출하려면 스키니한 실루엣의 팬츠를 선택하는 것이 패피들의 또 다른 스타일 방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시크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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