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W 컬렉션 패션] 男 트렌드 아이템, ‘개성 만점’ 롱 코트-스트라이프
- 입력 2017. 04.06. 14:47:37
- [매경닷컴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지난 1일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가 6일 간의 대장정을 마친 가운데 ‘시즌리스’ 아이템 중 하나인 롱 코트와 재기 발랄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향연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소잉 바운더리스 무율 문수권 비욘드 클로젯
F/W 시즌에는 반드시 등장하는 롱 코트는 많은 컬렉션 속에서 묵직한 정장부터 스포티한 캐주얼 룩까지 다양한 곳에 활용됐다. 이외에도 디자이너들은 발랄하고 경쾌한 느낌의 스트라이프에 각양각색 컬러를 입혀 개성을 드러냈다.
김서룡 문수권 참스 소잉 바운더리스
춥고 서늘한 바람이 불 때면 어김없이 길거리에 등장하는 롱 코트는 비슷한 무드와 디자인으로 완성되기 때문에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기가 힘든 아이템 중 하나다. 하지만 김서룡, 문수권, 참스, 소잉 바운더리스 컬렉션에서는 나만의 롱 코트를 연출할 수 있는 해결책을 확인할 수 있다.
김서룡은 브이 네크라인으로 깊이 파인 블라우스에 레더 팬츠로 합을 맞췄는데, 발목이 살짝 보일 정도로 긴 길이의 레드 더블버튼 롱 코트를 걸쳐 세련된 룩을 완성했다. 레드 컬러의 헤링본에 블랙 퍼를 칼라에 덧대고 까만 슈즈를 신어 전체적인 룩의 조화를 꾀했다.
문수권과 카이, 소잉 바운더리스에서는 보다 발랄한 느낌을 롱 코트를 연출했다. 블루 후드 스웨트셔츠에 벨벳 팬츠를 입고 각 잡힌 코트가 아닌 늘어지는 실루엣의 남색 코트를 걸친 문수권이나 일자로 똑 떨어지는 브라운 팬츠에 까만 양말, 로퍼를 신은 뒤 빅 포켓 포인트 브라운 더블버튼 코트로 룩을 완성한 참스는 캐주얼과 정장의 거리감을 줄였다.
소잉 바운더리스에서는 보다 발전된 스포티 룩과 롱 코트의 합을 보여줬다. 블랙 집업 톱에 남색 트레이닝 팬츠를 입고 발목까지 오는 회색 롱 코트를 걸쳤는데, 톱과 코트에 각각 블루와 레드로 대각선 라인 포인트를 더해 한층 위트 있게 완성했다.
◆ 베이식 아이템도 개성 넘치게 ‘스트라이프’
무율 김서룡 소잉 바운더리스 비욘드 클로젯
매 시즌 빠지지 않는 스트라이프는 많은 셀러브리티들의 사랑을 받는 아이템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누구나 옷장에 구비하고 있는 베이식 필수 아이템이다. 무율, 김서룡, 소잉 바운더리스, 비욘드 클로젯 컬렉션에서는 각각 베이식 아이템에 디자이너 특유의 감성을 더해 표현했다.
묵직한 다크웨어를 지향하는 무율에서는 레드와 블랙의 강렬한 조화가 인상적인 블록 스트라이프를 공개했다. 화려한 패턴이 들어간 셔츠를 허리에 둘러메고 블랙 팬츠와 스니커즈를 신는 것으로 최무열 디자이너 특유의 다크한 감성을 지우지 않으면서 트렌드를 따라간 모습.
김서룡과 소잉 바운더리스에서는 슈트룩에 스트라이프를 더해 경쾌한 변신을 시도했다. 더블버튼 재킷에 슬림한 피트로 똑 떨어지는 스트라이프 슈트를 연출한 김서룡은 블랙 머플러를 길게 늘어트려 포인트를 줬다. 차이나 칼라 재킷에 넉넉한 피트의 팬츠로 합을 맞춘 소잉 바운더리스는 재킷을 트레이닝 톱과 함께 매치해 조화를 꾀했다.
그런가 하면 비욘드 클로젯에서는 브라운 브이네크라인 블라우스에 일자로 똑 떨어지는 체크무늬 팬츠를 롤업 해 입어 발랄한 무드를 완성했다. 여기에 브라운 더블버튼 스트라이프 재킷을 걸쳤는데, 자칫 과할 수 있는 체크와 스트라이프의 중심을 짙은 주황색 양말로 잡았다.
올해는 스트라이프, 레오파드, 밀리터리 등 다양한 패턴을 한 데 어우러지게 연출하는 것이 과하게 느껴졌던 시대가 지나고 패턴의 조화와 무드를 적절하게 살리면서 합을 맞추는 것에 도전하는 것이 패피들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단, 롱 코트의 경우 발목까지 오는 긴 길이를 걸칠 때도 피트의 차이를 잘 생각하고 구매하는 것이 내 몸매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감출 수 있는 완벽한 룩을 스타일링하는 법이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시크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