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W 셀럽편-클라라] 전략 없는 무모한 ‘노출 열정’, 리얼웨이 허용 한계치 이탈
- 입력 2017. 04.07. 10:53:28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소속사와 갈등이 불거진 후 1년여 만 인 지난 2016년 3월 ‘2016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블랙룩으로 차려입고 등장한 클라라는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성공적인 복귀식을 치렀다. 그러나 1년여 만인 지난 3월말 개최된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자신에게 쏠리는 시선 뒤 평가는 아랑곳하지 않는 화려하고 과감한 드레스코드로 여전히 식지 않은 ‘노출 열정’을 보여줬다.
클라라
3월 28일 루비나에서 클라라는 베스트와 스커트가 연결된 독특한 디자인의 드레스를 입고 블루카펫에 등장했다. 깊게 파인 네트라인으로 가슴선이 도드라지게 노출됐지만, 그 정도는 셀럽룩으로 이해 가능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뒤로 돌아선 순간 ‘X’로 연결된 끈만 있는 백리스 디자인이 런웨이에서나 가능할 법한 아슬아슬한 상황을 연출했다. 백리스는 이미 익숙하지만 이 드레스는 앞과 달리 뒤에서는 에이프런처럼 보이는 디자인으로 과감하게 옆태를 카메라 앞에 들이댄 포즈로 인해 가슴이 그대로 드러나 노출 수위를 최대치로 높였다.
이뿐 아니라 같은 날 그리디어스에서는 만화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화려한 색과 패턴의 점프슈트에 블랙 시스루 레이스 풀오버 상의와 블랙 통굽신발까지 의도를 짐작하기 어려운 맥시멀룩으로 차려입고 등장했다.
가운데 가르마와 굵은 컬, 크고 동그란 클린 화이트 귀걸이가 레트로 무드에 대한 강한 신념을 드러내기는 했다. 그러나 그것으로 만회하기에 모더니티가 ‘제로’인 그녀의 룩은 패셔니스타가 되기에는 한참 역부족임을 드러냈다.
다음날인 3월 29일 로맨시크에서는 노출 수위가 조절됐다. 레드 9부 플레어팬츠에 스타일링한 핑크 패턴의 페전트 블라우스로 노출로 가려졌던 사랑스러운 외모가 드러났다.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 오프숄더가 아슬아슬하기는 했지만, 노출에 대한 욕망을 놓치지 않으면서 사랑스러움까지 충족한 룩을 연출했다.
그러나 이 블라우스는 어깨와 가슴을 드러내기보다 잘록한 허리선을 노출해 크롭트 디자인의 매력을 살렸어야 했다. 또 어깨가 자연스럽게 노출되게 네크라인을 부드러운 곡선이 되게 연출하거나 한쪽 어깨만 살짝 비대칭으로 떨어지게 했다면 완벽했을 법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노출 없는 클라라는 정말 사랑스러웠다. 3월 28일 오프쇼 ‘2017 FW 패션코드’ 라이 패션쇼를 찾은 클라라는 파스텔 블루의 쇼츠와 블루종 세트 업에 이너웨어는 블루 러플이 더해진 화이트 티셔츠와 화이트 스트랩 샌들로 자신에게 딱 들어맞는 러블리 시크룩을 완성했다.
여기에 양 갈래로 땋아 올린 업두헤어와 골드링 귀걸이까지 부족함 없이 러블리 시크룩을 꽉 채웠다.
패션에는 분명한 자기고집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략 없는 무모한 고집이나 열정은 특히 대중에게 수 없이 노출되고 평가되는 셀러브리티들에게는 역효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클라라는 자신의 가진 사랑스러운 외모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스타일링법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이미화 기자, 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