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신스틸러] ‘아버지가 이상해’ 이유리vs송옥숙 슈트 맞대결, 컬러 대비
- 입력 2017. 04.10. 18:01:39
-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 이유리가 송옥숙을 향해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아버지가 이상해’ 이유리 송옥숙
지난 9일 밤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변해영(이유리)이 엄마 나영실(김해숙)이 당한 수모를 갚기 위해 오복녀(송옥숙)를 찾아갔다. 엄마를 건물 관리인, 청소인 정도로 취급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 고소장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들은 복녀는 “다 끝난 얘기 아닌가?”라고 시치미는 뗐고, 해영은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저희 엄마가 꽃은 수국, 케이크는 블루베리 치즈케이크 좋아하시니까. 사서 가세요. 가서, 정식으로 사과하세요”라고 말했지만, 복녀는 계속해서 이를 거절했다. 이에 해영은 “할 수 없네요. 그럼 정식으로 고소하는 수밖에”라고 선전포고했다.
이어 고소장을 꺼내든 그녀는 “법정서 뵙죠”라고 말한 뒤 탁자 위로 던져 놓고, 천장 위 CCTV를 손으로 가리키며 “저기 CCTV 있네요. 제가 혹시 모르실까봐 설명을 드리자면, 명예회손에는 필히 공연성, 즉 제 3자의 동석 혹은 목격이 필요합니다”라며 “그날 손님 두 분 계셨죠. 가서 사과하실래요? 법정에서 볼까요”라고 요목조목 따지고 들었다.
복녀는 어이 없는 표정으로 “나한테 협박하는 거야, 지금?”라고 묻지만, 해영은 여전히 살기 어린 눈빛으로 “아니요, 알려드리는 거에요. 외람되지만 아주머니께서 사람간의 예의와 경우를 너무 모르셔서요”라며 “제가 갖은 인내심 끌어끌어 모아서 오해까지는 할 수 있다고 쳐도, 반지 찾으셨으면 사과부터 하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게 인간의 도리고 상식 아니에요? 사과하세요, 당장”라고 사과를 독촉했다.
여전히 사과를 거절하는 복녀에게 해영은 “결국 법정서 뵙겠네요”라며 “그리고 제가 이 건물 위아래로 훑어 보니까 불법 증개축 사례가 발견이 되더라고요. 아셨어요, 저 옥탑이랑 베란다? 건물 관리에 관해서 말씀드리는데요. 처음에 주장하셨던 50만원 제가 내드릴 테니까, 관리 직접하시죠. 그래서 미리 말씀드렸잖아요, 불법 증개축이 있다고. 다음 달부터 다달이 50만원 씩 쏴 드릴 테니까, 건물 관리 및 청소 사람 구해서 직접하세요. 부모님 괴롭히지 마시고요”라고 소리 지르고 건물을 빠져나왔다.
통쾌한 사이다 한 방을 선사한 이 장면에서 변해영 역의 이유리는 블랙 티셔츠에 일자로 똑 떨어지는 슬랙스 팬츠를 입고 하이힐을 신었다. 여기에 블루 패턴 재킷을 가볍게 걸쳤는데, 발목이 부러질 듯 높은 킬 힐이 극중 복녀를 압박하는 해영의 모습과 닮아 캐릭터의 몰입도를 높였다.
오복녀 역의 송옥숙은 위아래로 트위드 치마 정장을 챙겨 입었다. 악덕 건물주인 동시에 겉치레에 굉장히 신경 쓰는 억척 아줌마를 깔끔한 슈트로 연출함으로서 이유리와의 컬러 대비감도 신경 쓰는 디테일한 룩을 보여줬다.
KBS2 ‘아버지가 이상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KBS2 ‘아버지가 이상해’ 화면 캡처]